국내에선 같은 C-커머스라지만...‘테무’ 추월로 속 끓는 ‘알리’
상태바
국내에선 같은 C-커머스라지만...‘테무’ 추월로 속 끓는 ‘알리’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4.22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내수시장 침체...해외시장 공략에 열 올려
테무의 '핀둬둬', 지난해 매출 무려 90% 급증
업계, "알리 '지는 별'...테무 '뜨는 별'" 평가 나오기도
국내 유통시장, 테무·알리 국내 성적에 관심 ↑

중국의 내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해외시장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른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는 국내에선 다 같은 C-커머스(차이나 커머스)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이들 역시 서로간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의 관심은 특히 중국 내 1·2위를 다투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힘겨루기에 쏠린다. 중국시장에 이어 최근 국내 시장에서 테무가 알리를 맹추격하면서, 올해 C-커머스의 국내 성적이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테무가 알리익스프레스를 맹추격하면서 양측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테무가 알리익스프레스를 맹추격하면서 양측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대표적인 C-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가 압도적인 독주를 이끌었다면, 지난해부터는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중이다.

실제로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지난해 매출은 2476억8000만위안(약 46조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0% 급증했다. 순이익 역시 600억265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90% 늘었다.

이에 중국 언론 등에선 테무를 앞세운 핀둬둬의 글로벌 판매 전략이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테무가 이커머스 시장 진입을 앞둔 초기에 이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한편 테무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것은 테무의 출발이 알리바바와 비교해 현저히 늦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010년 설립된 반면, 테무는 지난 2020년에 사업을 개시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테무가 ‘한창 떠오르는 별’이라면, 알리는 ‘지고 있는 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알리바바의 ADR 주가는 12% 하락했다. 지난 2021년 역사적 고점의 주가 대비 76%가 하락한 것이다.

반면 핀둬둬의 경우는 지난해 글로벌 총 거래금액(GMV)이 약 3조9240억위안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22년(3조150억위안) 대비 30% 성장한 셈이다. 이로써 지난 2019년 1조70억위안이었던 핀둬둬의 거래금액은 3년 간 4배가량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테무의 순방문자 수는 무려 4억6700만명에 달하면서 아마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이들의 올해 국내 성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2월 한국 진출 7개월 만에 581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테무가 매출로 올해 내 알리를 추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국내에선 C-커머스로 통틀어 보고 있지만 알고보면 이들 역시 서로간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테무는 특히 지난 2월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순위 4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업체뿐 아니라 알리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에 주문해 택배를 푸는 이른바 '테무깡'이 유행하면서 매출로도 올해 내 알리와 견주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