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후 코로나19 이전 회복 가능성 보여... 현재 70% 회복
여행업계 대어 M&A 시장 출격
여행업계가 완만했던 지난해 실적 상승 이후로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나투어는 9일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가 58만명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해당 증가 추세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여행업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 회복세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하나투어는 올해 하반기가 지나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송출객 수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하나투어가 지난해부터 송출객이 완만하게 증가하기 시작한 후,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이후 최대 송출객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9일 올해 1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가 58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최대 송출객 수를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30% 증가한 수치다.
하나투어는 송출객 증가에 계절적 성수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1분기는 겨울 방학, 설 연휴 등이 포함돼 있어 계절적으로 성수기"라며 "다만 지난해부터 여행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아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휴일이 많은 1월, 2월과 비교했을 때 3월은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비성수기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지난 3월 전체 지역 송출객 수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중국만은 전월 대비 38%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다른 휴양지와 달리 중국은 백두산, 장가계 등 자연풍경구 여행이 활발해지는 봄부터 성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2024년 1분기 지역별 선호는 동남아가 52.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별 비중에서 연중 1위를 차지한 동남아시아 지역이 올해 또한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년도 동기간 동남아가 46.6%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에 비해서 선호도 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여행 시장이 성수기, 비성수기와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회복되며 업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116억원, 영업이익 340억원, 당기순이익 59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록한 최대 실적이다.
하나투어는 올 하반기가 지나가면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코로나19 확산 이전 송출객 수의 70% 정도로 회복했다"며 "아직은 회복세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올 하반기가 지나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최대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최근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며 하나투어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하나투어의 지분 인수가 여행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등극한 가운데, 하나투어의 실적에 대해 다시금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