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의 업황 회복의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넉 달 연속 증가하고 있다. 소비의 경우 음식료품, 화장품 소비가 줄어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은 1월 대비 1.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지수란 한국 경제 전체의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재화와 용역에 대한 생산활동 동향을 월별로 집계하여 단일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체 산업의 생산활동 동향을 월간단위에서 한 눈에 파악이 가능하며 광공업 생산 등 특정 산업의 생산 변화가 전체 생산의 변화에서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별 진단 및 주요 정책추진에 활용이 가능하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통신・방송장비에서 10.2% 감소했으나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서 각각 4.8%, 10.3% 생산이 증가했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고 반도체 조립장비, 웨이퍼 가공장비 등 반도체 장비 생산이 늘어났다.
전년동월 대비 자동차 등에서 11.9% 생산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 각각 65.3%, 16.3%씩 생산이 늘어 4.8%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의 경우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0.9% 생산이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5.0%), 운수·창고(1.6%)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음식점업,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과 해상 운송업, 항공 여객 운송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났다.
전년동월대비로 비교했을 때 도소매에서 3.7% 생산 감소, 운수‧창고(10.1%), 정보통신(7.0%) 등에서 생산 증가를 기록해 1.2%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의 경우 전월대비 3.1%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2.4% 늘었으나 음식료품이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4.8%,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에서 3.2% 판매가 줄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9%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에서 각각 9.0%, 3.9%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서 7.5%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1.0%), 면세점(-16.0%) 등에서 판매 감소를 무점포소매(7.2%), 대형마트(19.2%) 등에서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