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한화,키움자산운용 모두 나란히 3조원대 돌파
후발주자 신한자산운용, 가파른 성장세 보여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시장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걍 체제가 굳건해 지는 가운데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77.21%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KB자산운용이 7.55%, 한국투자신탁운용 5.28% 이 뒤를 이었고 신한자산운용(2.42%)과 한화자산운용(2.365), 키움투자자산운용(2.35%)이 0.1%대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ETF시장의 경 한투운용과 신한운용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한운용의 경우 지난해 1월까지만해도 아문디자산운용에 밀려 순자산가치총액 8위에 머무는 등 시장 내 존재감이 없었으나, 불과 1년여만에 3조2104억원까지 순자산가치총액 3배이상 늘리면서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신한자산운용의 리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ETF브랜드를 기존 SMART에서 SOL로 변경한 뒤 ETF 라인업을 크게 키웠다. 또한 미래에셋과 삼성자산운용과 차별화를 두는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4월 국내 ETF 중 최초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선보인 신한자산운용의 ‘SOL AI 반도체 소부장 ETF'의 경우 상장 이후 누적수익률이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SOL AI 반도체 소부장이 반도체 밸류체인을 세분화 하였다면 지난 14일 상장한 SOL 반도체전공정과 SOL 반도체후공정 ETF는 공정별로 세분화하여 포트폴리오를 더욱 압축한 반도체 ETF라고 할 수 있다" 며 "상반기 내 글로벌 AI 반도체 ETF 출시를 통해 반도체 ETF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