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 목장 포함 일대 매각 예정…시기는 3년 뒤
김동선 부사장 ‘승마 사업' 애정 깊어…한화호텔, "애월 목장 개발돼도 승마 사업 계속될 것"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호텔)가 제주 애월읍 일대에 복합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준비 중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확정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한화넥스트가 소유한 애월 부지를 매각한다고 공시하면서 한화호텔이 해당 부지에서 운영 중이던 ‘승마 사업’을 정리하고, 복합관광단지를 개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한화호텔 측은 해당 공시는 단순히 '애월 부지'를 3년 뒤 매각한다는 매각 예정 공시일 뿐 개발단지 조성을 얘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단계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기존 애월 부지에서 진행되고 있던 '승마 사업'도 한화넥스트 승마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의 지휘 아래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호텔이 제주 애월 부지를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은 아직 검토 중인 사항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앞서 8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완전 자회사 한화넥스트는 소유하던 제주 애월 부지를 매각할 것으로 공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거침없는 경영 행보를 보이는 김동선 부사장이 '애월 복합관광단지' 개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김 부사장은 지난 2020년 경영 일선에 복귀해 유통 부문 신사업을 총괄하고 복합단지 사업에 주력하는 등 공격적으로 그룹 내 입지를 다져오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업계에서는 한화호텔이 부동산 개발 회사 '애월포레스트PFV'와 제주 애월읍 일대에 복합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애월포레스트PFV는 지난달 29일 한화호텔이 투자사와 공동 설립한 사업 시행사로 한화넥스트가 매각할 제주 애월읍 일대 토지 약 37만평(121만㎡)을 구매하는 회사다. 공시에 따르면 매각 예정일은 오는 2026년 말이다.
즉, 한화넥스트가 가지고 있었던 제주 애월 목장과 일대 토지를 개발해 한화호텔이 운영하는 호텔·리조트·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시설로 만드는 계획이 전해진 것이다.
그러나 한화호텔 측은 매각 예정 공시가 나갔을 뿐 개발 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화호텔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한화넥스트가 소유하고 있는 개발 부지를 3년 뒤 매각한다는 매각 예정 공시가 나갔을 뿐"이라며 "개발단지 조성에 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3년이라는 시간이 긴 만큼 매각도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며 "레저 사업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관광 부지와 관련해 뭔가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지 개발로 '한화 애월 목장'이 사라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한화호텔에 따르면 한화넥스트의 승마 사업은 계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넥스트에서 승마사업부문장을 맡아 한화그룹의 '승마 사업'을 진두지휘할 정도로 승마에 애정이 깊다. 이와 관련해 한화넥스트는 한화그룹의 승마사업 계열사로써 '애월 목장'에서 마필을 생산해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호텔에 따르면 "말을 훈련시켜 대회에서 우승시키는 등 말의 가치를 높여 판매하는 사업"이라고 전해진다.
한화호텔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만일 애월 부지가 개발돼 '애월 목장'이 사라지더라도 경기도 고양시 로얄새들 승마장에서 관련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실 제주 애월 목장보다 일산의 '로얄새들승마클럽'이 승마 사업에 있어 더욱 핵심"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한화넥스트는 지난 2022년 6월 독일과 2023년 11월 미국에 승마 관련 법인을 세우며 승마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