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6.4%p 감소
KB금융에 1년 만에 리딩금융 왕좌 내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고루 증가해
신한금융지주의 작년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지만 KB금융에 재차 왕좌를 내주게 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작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4조3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인 2022년 4조6656억원 대비 2976억원(6.4%p)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 측은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및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효과 소멸 등 비경상 비용 요인으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루 늘었다. 작년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10조81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10조5969억원 대비 2210억원(2.1%p) 늘었다.
비이자이익 또한 3조4295억원을 기록해 전년 2조2708억원보다 무려 1조1587억원(51%p)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급증한 데에는 수수료 이익이 개선된 데다 2022년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5497억원으로 전분기 1조1921억원 대비 6424억원(53.9%p)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작년 3조6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 3조450억원 대비 227억원(0.7%p) 늘었다.
한편 신한카드(6206억원)와 신한투자증권(1009억원)의 경우 각각 3.2%, 75.5%p 실적이 후퇴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이사회 의결을 토대로 2023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525원으로 결정했다. 기지급된 3분기 배당을 포함한 연간 총배당은 2100원으로 집계돼 전년 2065원보다 35원(1.7%p) 증가했다.
또, 신한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 1분기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의결하기도 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