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는 증가하는 반면, 수입차는 감소하는 경향
-기아 '쏘렌토', 국산·수입차 통틀어 신차등록 1위
지난달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친 신차등록대수는 총 14만 4291대로 전월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등록대수에서 현대차·기아가 1위부터 19위까지의 순위를 모두 차지했고, 1위는 기아 쏘렌토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위치한 한 기아 대리점 관계자는 “기아 쏘렌토는 중형차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모델”이라며, “가솔린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가 좋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금 계약할 경우 납기일까지 7~8개월 정도 걸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패밀리 카로 이용하시거나 장거리를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으신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세제혜택이 올해로 종료되기 때문에 꾸준하게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신차등록대수는 14만 4291대로 국산차가 13만 770대, 수입차가 1만 3512대를 차지했다. 국산차의 신차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28.7% 증가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도 4.1%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차의 신차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53.7% 감소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17.5% 줄어들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한 모델은 기아 ‘쏘렌토’로, 중형 SUV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쏘렌토의 신차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74.3%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 ‘카니발’, 현대차 ‘투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신차등록대수 상위 20개 모델 중 13개 모델이 SUV 및 RV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지난달 등록된 신차의 차급별 대수를 살펴보면 SUV 7만 4280대 및 RV 1만 3051대로, 둘을 합치면 전체 승용차 등록대수 12만 5506대의 70%에 달한다.
한편, 사용연료별 신차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휘발유가 7만 2194대로 가장 많이 등록됐다.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12.4% 증가한 모습이다. 이어 하이브리드가 3만 9712대로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 53.9%, 전년 동월 대비 93.2% 증가하며 ‘대세는 하이브리드’라는 말을 수치로 입증했다.
반면, 전기차의 신차등록대수는 2531대로 수소 등 기타연료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대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도 원인일 수 있으나, 아직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정안이 발표되지 않아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또, 자동차 제작사들의 주요 전기차 모델이 아직 고객들에게 인도되지 않아서 전기차의 신차등록대수가 낮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