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회귀’중인 ‘이터널 리턴’… 반짝 흥행으로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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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회귀’중인 ‘이터널 리턴’… 반짝 흥행으로 그치나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1.23 20: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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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출시 당시 흥행세 무색... 이용자 수 지속적 하락
재정적으로도 힘든 님블뉴런... 다시 보릿고개 걷나
이터널 리턴 1.0.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 1.0.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정식 출시와 함께 부활을 예고했던 ‘이터널 리턴’의 기세가 꺾이고 있다.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 해당 게임이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넵튠의 자회사인 님블뉴런에서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이터널 리턴’은 쿼터뷰 형식에 MOBA를 섞은 독특한 게임성으로 얼리 억세스 단계부터 게이머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서브컬처 감성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디자인도 특징으로 꼽혔다. 인기 스트리머인 ‘따효니’가 주도해 해당 게임의 ‘초청전’을 진행한 2020년 11월에는 스팀 플랫폼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만2853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유저이탈로 인해 게임 운영에 잡음이 생겼다. 밸런스 조정에 실책을 겪으며 게임의 양상이 단조로워지자 기존 이용자들이 발길을 옮겼고, 다소 복잡한 게임 시스템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며 신규 유저 유입에도 난항을 겪었다. 결국 제작년 12월경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5000명대 밑으로 내려가며 불씨가 ‘이터널 리턴’의 불씨가 꺼지는 듯 했다. 

상황이 이러자 작년 7월 경 님블뉴런이 ‘이터널 리턴’의 정식 출시와 함께 해당 게임의 주요 콘텐츠였던 ‘솔로 모드’와 ‘듀오 모드’를 삭제하는 강수를 뒀다. 동시에 신규 유저들을 위해 각종 편의성을 높이는 패치를 진행하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이것이 주요하게 작용하며 정식 출시 당시 2만명까지 치솟은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9월 들어서는 3만4천명까지 상승했다. 

이터널 리턴 동시접속자 수 추이. [이미지=스팀]
이터널 리턴 동시접속자 수 추이. [이미지=스팀]

이에 ‘이터널 리턴’이 재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이 나왔지만, 이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스팀 플랫폼 기준으로, 작년 12월까지 해당 게임의 평균 접속자 수가 5천명대로 크게 떨어졌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 3주차에 ‘이터널 리턴’이 기록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7천명에 불과하다. 

해당 게임의 제작진들은 작년 6월 말 ‘이터널 리턴’의 정식 출시에 앞서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솔로 모드’와 ‘듀오 모드’를 삭제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여기서 ‘이터널 리턴’의 유저수가 급감하자 투자사로부터 서비스 중단 권고를 받았음을 언급했다. 당시 ‘이터널 리턴’의 최고 동접자수는 5천명 대를 유지했는데, 이는 현재 시즌2를 진행하고 있는 ‘이터널 리턴’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치다. 

이 뿐만 아니라 PC방 점유율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트릭스가 발표한 주간 게임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이터널 리턴'은 작년 12월 4주차까지 PC방에서 0.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월 부터는 20권 밖으로 밀려나며 차트에서 이름을 뺐다.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뒤따라오는 밸런스 문제와 더불어, 3인 체제로 진행되는 ‘스쿼드 모드’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게임의 힘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님블뉴런의 불안한 재정상태도 악재다. 해당 회사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각각 약 160억원, 194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봤다.  님블뉴런의 모회사인 넵튠은 지난 11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터널 리턴’이 7월 정식 서비스 이후 월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터널 리턴’이 당시 보여주던 흥행세와 현 상황을 비교해 봤을 때, ‘이터널 리턴’이 수익적인 측면에서 다시금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차후 진행될 시즌 3 운영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터널 리턴’의 시즌 2는 내달 15일에 종료된다. 님블뉴런은 시즌 3 업데이트에 앞서 2월 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프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터널 리턴’의 재기를 위해서는 정식 출시 당시에 보여준 것과 같은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e스포츠를 통한 신규 유저 유입에도 신경을 쏟아야 할 것”이라 전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터널 리턴'의 정규 시즌3을 앞두고 '출석부' 시스템, '피버 타임'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현재 준비 중에 있다"며 "이용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양질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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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1-28 18: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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