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등 릴레이 지정…탄소 중립 선언 넘어 실질적인 감축 이행 요구
세계 환경위기시계가 오후 9시 30분을 넘기면서 지구 종말 위기를 2시간 30여분 남기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수장들이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취지는 기업활동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폐기물 및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탄소중립 선언 및 로드맵 구축을 넘어 실질적인 감축 성과에 대한 이행이 요구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릴레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의 지목을 받아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22일 밝혔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지난해 2월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범국민 릴레이 캠페인으로 참여자가 ‘일(1)회용품 사용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의미가 담긴 사진 등 컨텐츠를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승주 대표는 단순 일회용품 줄이기 참여를 독려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ESG 캠페인인 헌혈과 연계, 사내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는 구성원에 텀블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함께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분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이번 챌린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는 관계사와 함께 매년 3회 이상 헌혈 캠페인을 정례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사내 카페 내 텀블러와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는 등 친환경 기업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를 지목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공식 SNS 채널과 사내 게시판 등에 챌린지 참여 사진을 게시하며 국내외 협력기관, 기업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구성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텀블러⋅머그컵 사용 △친환경 생분해 빨대 사용 △페이퍼리스 시스템 도입 △잔반 없애기 등을 통해 사내 친환경 문화를 조성 중이다. 또 ‘2031 Net Zero Roadmap’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재용 사장은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목했다. 이원직 대표는 임직원과 함께 일상 속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캠페인 참여 인증 사진을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식 SNS에도 게재했다.
이 대표는 캠페인의 다음 주자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김경진 에스티팜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대표를 각각 지목했다.
다음 주자로 지목받은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일회용품 챌린지 참여와 같은 일상 속 작은 행동의 변화가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에스티팜은 지속적 친환경 활동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를 택했다. 지목 받은 이상훈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임직원들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회용품 사용을 일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