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전일 하루 한도 조기 소진돼...금일도 조기 종료 예상
시중은행, 고객 이탈 막기 위해 다양한 대환대출 이벤트 시행
전날부터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본격 개시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초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관련 혜택을 마련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시기에 이자 부담에 시달린 '영끌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라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시장을 놓고 은행 간 금리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오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일일 한도를 소진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은행권 최저 금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이 몰렸다.
금일 기준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의 혼합금리는 연 3.494~3.824%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변동금리의 경우 4.139~4.666%다.
카카오뱅크측은 "전일 하루 한도가 조기 소진돼 진행이 불가하다"며 "현재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역시 낮은 금리로 한도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최저 연 3%대의 금리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의 혼합금리는 3.66~5.29%, 변동금리는 3.67~5.60%다.
예상보다 뜨거운 관심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전날에 이어 금일도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가 조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한도가 소진되기 전에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 대환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환대출 고객 유치에 한창이지만, 주요 시중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관련 혜택을 마련하고 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환 고객 대상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이벤트’를 시행한다.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이벤트’는 ‘신한 SOL뱅크’ 또는 ‘영업점’에서 다른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을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갈아탄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금액을 최대 20만원 범위 내에서 마이신한포인트로 지원하는 이벤트다.
대상 고객은 대환대출 실행 전후 관계없이 신한 SOL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 신청 기한은 오는 2월 29일까지다.
하나은행은 오는 3월 29일까지 '하나원큐 아파트론'로 갈아탄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인지세 지원 이벤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은 인당 최대 7만5000 하나머니를 지원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주담대 대환대출 고객이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한다.
'KB스타뱅킹' 내에서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를 조회한 타기관 주담대 보유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매주 100만원 현금(총 3회)과 커피쿠폰을 지급한다.
또한 KB스타뱅크 주담대로 갈아타면 첫달 이자 최대 50만원을 지급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