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랜트 화성에 PBV 전용 공장 짓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것
-차별화된 PBV로 B2B 시장과 B2C 시장 모두 공략할 것
[라스베이거스=박시하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 PBV는 개인 사업자만이 아니고 B2B 시장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 휠체어를 차 안에 넣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 PBV를 개발하면서 노약자분들이라든가 장애인분들의 삶이 편안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도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송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인 사업자뿐만 아니라 B2C 시장도 타켓팅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물론 사전에 시장조사도 하고, 같이 상품을 개발하면서 그분들한테 딱 맞는 상품을 주는 게 현재 저희가 PBV에서 상품을 개발하는 일정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같으면 저희가 상품을 개발해서 시장에 내놓는다면 지금은 이제 그런 게 필요한 개인사업자나 해당되는 개인 B2C 고객들하고 같이 상품을 개발하는 프로세스가 상당히 다른 프로세스”라면서, “그런 과정을 통해 다양한 B2C의 니즈도 대응하려고 하고 있고, 가장 크게 생각하는 스몰 미디엄 사이즈가 필요한 고객들, 그런 소형 개인 사업자들을 위한 차량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5년만에 귀환한 CES 2024에서 미래 핵심사업으로 PBV를 제시했다. 사람과 사물, 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아만의 차별화된 PBV를 선보여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하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PBV의 핵심 전략으로 전통적인 자동차의 개념을 탈피한 혁신적인 PBV 라인업 출시,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최첨단 기술 적용, 파트너십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을 공개했다.
송 사장은 현 시점에 PBV 사업을 본격화하는 이유에 대해 “승용 시장을 보면 전동화로 많이 가고 있고 이미 갔지만, LCV를 보면 아직 전동화 쪽은 좀 덜 가 있고 특히나 LCV 시장 쪽의 특징이 생산을 한 다음에 반드시 개조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좀 늦게 가고 있다”면서, “현재 LCV 시장을 봤을 때 많은 부분들이 아직 갈 갈이 먼 시장이고, 그만큼 저희한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 LCV 시장을 봤을 때 환경을 위해서도 그렇고 사회적인 비용 측면에서 봤을 때로 개선할 게 많다”며, “몇 년전에 파악을 하고, 어차피 전동화라는 게 대세로 갈 수 밖에 없다면 저희한테는 LCV 시장을 전동화로 가는 게 리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기아는 LCV 시장을 이끌기 위해 혁신적인 생산 방식도 도입한다. 현재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고, 해당 공장은 기존 자동차 공장과 완전히 다른 생산방식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송 사장은 “기존의 자동차 공장은 전통적으로 컨베이어 벨트를 처음 A부터 Z까지 쭉 타고 가는 공장이기 때문에 유연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면서, “공장 안에서 생산할 수 있는 차종들이 제한적이고, 그 다음에 각 공정마다 사람들이 배치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다양한 모델을 만들 때는 공정이 일부 놀기도 한다든가, 새로운 공정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새로 공정을 들어간다는가 효율적이지 못한 그런 공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PBV를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공장의 스타일은 컨베이어 벨트로 가고, 그 다음은 셀 모듈, 셀 시스템이 들어가서, 셀 방식에서 서로 다양한 요구에 맞춰 모델들을 만드는 형태가 된다”며, “셀에서 커버를 못하는 더 특별한 개조가 필요한 부분들은 또 바깥에 있는 컨버전 센터에서 추가로 생산을 함으로 인해서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모델을 팔 수 있는 그런 형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식을 도입하면 특별한 차종의 소규모 물량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PBV는 목적 기반의 모빌리티로, 사용자의 니즈에 얼마나 적합한 차량을 출시하는가에 따라 경쟁력이 결정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PBV 시장 공략으로, 기아는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PBV 시장의 규모와 판매 목표에 대해 “현재 LCV 시장이 2030년도에 한 350만대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 전기차 시장이 한 150만대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2030년도에 30만대의 PBV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전기차 LCV 시장의 한 20프로 정도를 타겟팅 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베이스의 물량이기 때문에 저희가 가고자하는 친환경 브랜드로서의,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 굳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PBV의 원가 경쟁력에 대해서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LCV 시장의 불필요한 비용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그런 부분들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출시를 앞둔 PV5의 가격에 대해서는 “타켓팅하는 달러 가격은 3만 5000불 정도로 타켓팅하고 있다”면서, “원가경쟁력은, 기아가 제조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로스 머티리얼을 줄이고 원가를 낮추고 제조경쟁력을 활용해 안전하고 내구성 좋은 차량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아와 모셔널의 레벨 4 로보택시 개발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로보택시라든지 자율주행 관련해서 이루어진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스터디하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미래 기술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투자하고 있고, 그 중에 하나가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셔널이 자율주행 관련해서 상당히 업계에서 앞서 나가면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고, 라스베이거스에서도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그러한 모든 결과들이 계속해서 진전되고 있고, 저희들은 28년경에 로보택시 비즈니스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모셔널이 가지고 있는 기술보다 앞선 3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반영해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을 하고 있다”며 PBV 시장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라스베이거스 =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