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적화·에이전트로 감성 AI
성능 4배↑…11th Gen 프로세서
[라스베이거스=우연주 기자]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대규모 미디어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열며 ‘가사 해방‘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렸다.
LG전자가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한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의 연회장은 1만 7010제곱피트로, 약 478평이다.
일반적으로 한 명당 10제곱피트로 공간과 인원 수를 가늠하는데, 해당 공간에는 1700명 가량이 수용 가능한 셈이다.
좌석이 꽉 차고도 공간이 모자라 벽에 늘어선 기자들이 다수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국내 기자들뿐만 아니라 외신 기자, 유튜버, 프리랜서 애널리스트 등 다양했다.
이번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LG전자는 그동안 강조해왔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의 비전을 강조했다.
조주완 CEO는 미디어 컨퍼런스의 막을 열며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인다면 삶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화두는 AI다.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장은 그동안 LG전자가 예고했던 ‘감성 AI‘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먼저 씽큐 2.0을 통한 ‘개인 최적화’를 추진한다.
장애 등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조합해 구성할 수 있는 ‘유니버설 업킷‘이 그 예다. 필요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한 실용 가전인 셈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기가 사용자의 환경과 필요를 분석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한다.
이러한 ‘큐레이션‘을 통해 기기가 집안일은 물론 고민까지 담당하면서 사용자에게 더 풍요로운 휴식 시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얼마전 공개를 예고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이하 에이전트)‘가 이 과정에서 ’허브‘ 역할을 한다.
에이전트의 독보적인 장점은 ‘공감 능력‘이다.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귀가하면 반겨주고, 다양한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가사 분담 능력도 응당 갖췄다. 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센서로 온도, 습도를 포함한 가정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가사에 활용한다.
‘다재다능한(versatile)’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종합 AI’에 한 발 다가간 모습이다.
이 외에도 알파 11 AI 프로세서가 공개됐다.
LG전자 미국법인의 홈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부문 부사장 매튜 더긴은 알파 프로세서의 11번째 세대를 공개하며 “이전 세대보다 네 배 빠른 성능을 보인다. 사용자를 인식하고, 필요를 이해하고,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