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연 4%대를 돌파했던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최근 연 3%대까지 떨어졌다. 올해부터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예금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에 정기예금을 가입하려는 '막차' 수요가 일부 있을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 하락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예테크' 막차를 타려면 시장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4%대 만기 1년 상품을 가입하거나, 적금 시 만기가 긴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4%대 초반 수준이었던 형성했던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최근 3.5~3.7%대까지 내려왔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은행채 금리가 내려가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는 하반기 들어 더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고, 한국은행도 뒤따라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권에서는 머지않아 4%대 예금금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수한 만큼 '4%대 금리' 막차를 타려는 예테크족은 서두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 4%대 예금상품이 곧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전 같은 예테크는 아니지만 시장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4%대 만기 1년 상품 가입을 고려하거나, 적금 시 만기가 긴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우리은행은 창립 125주년을 맞이해 우리원(WON)뱅킹에서 예·적금상품 금리를 우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적금상품 이벤트 대상은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한 적 없는 고객이다. 단, ▲당행 입출금 계좌에서 자동이체 되고,  ▲우리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항목 중 전화(휴대폰)나 SMS 중 하나 이상 동의 후 만기까지 유지한 경우 제공된다. 

해당 고객이 우리WON뱅킹에서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기본금리 4%에 우대금리 3%p를 더해 최고 연 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또한 ‘WON플러스 예금’과 ‘우리 첫거래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19일까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WON플러스 예금’ 가입 고객에게 0.2%p 금리를 우대하고, ‘우리 첫거래 정기예금’ 가입고객에게는 연 1.0%p를 우대해 최고 4.1% 금리를 제공한다.

지방은행, 저축은행에서도 아직 4%대 만기 1년 상품이 남아있다. 

현재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5~4.07%다.

저축은행에서는 청주저축은행이 1년 만기 예금금리를 연 4.4%로 제공해 가장 높다. 

또한 저축은행권에서는 연 7%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도 있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은 50만원까지 우대조건 없이 연 7.0%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애큐온저축은행이 출시한 파킹통장 '머니모이기'는 최고 연 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