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실, 신사업 발굴에 힘쓸 예정
일각, "경영 능력 발휘해 승계에 속도낼 지 관심 모여"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일가 3세 신상열 구매담당 상무가 최근 농심 내 경영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설립된 농심의 ‘미래사업실’ 실장 자리를 신 상무가 담당하게 된 것. 신 상무를 주축으로 한 미래사업실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농심의 신사업 발굴 역할을 전담할 예정이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구매담당 상무가 농심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농심이 인수합병(M&A)를 비롯해 신사업 발굴을 전담할 조직 ‘미래사업실’을 신설한 가운데, 신 상무가 실장 자리에 오른 것.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둔 농심은 신 상무를 중심으로 향후 60년간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미래사업실은 설립 첫해인 올해 오는 2025년 이후 농심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래사업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 및 국내외 공장 설립과 같은 대규모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업무도 맡는다. 농심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 전략 등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한편 업계에선 사업 영향력을 확대하는 신 상무에 ‘경영 승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 등 유통 및 식품업계 3세들이 최근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통업계에선 신 상무가 미래사업 구축에 있어 경영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신상열 상무는 개인으로 봤을 때 현재 농심의 가장 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메가마트가 계열분리 되는 등 경영 승계를 준비 중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기준 신 상무가 보유한 농심 지분은 20만 주(3.29%)로 농심홀딩스 199만70주(32.72%)와 율촌재단 29만3955주(4.83%)에 이어 개인으로썬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상무는 지난 2019년 경영기획팀에 입사했으며, 지난 2021년 부장에 이어 동일해 11월 구매실 상무로 승진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