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인증, 금융서비스 등 스마트폰의 활용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보안문제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이에 모바일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기술이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용자의 ‘수리할 권리’ 확대를 위한 애플의 ‘진단(Diagnostics)’은 애플이 소비자 기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문제 파악을 위해 도입됐다. 기기의 성능 파악을 위한 모드로 비밀번호 없이도 진단 모드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만 알면 진입이 가능하다.
아이폰 또는 맥을 진단 모드로 전환한 다음 일련번호를 입력해 해당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진단 제품군을 확인하면 된다.
애플은 해당 도구가 "애플 기기 수리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사용자를 위한 것"이라며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 및 서드파티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직접 부품 기능과 성능을 최적화하고 수리가 필요한 부품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7월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의 ‘수리 모드’는 스마트폰을 수리할 때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해, 일부 사설업체 등을 통한 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접근이나 유출의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설정’에서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메뉴 중 ‘수리 모드’를 실행하면 스마트폰이 재부팅된다. 이후에는 사진과 메시지, 계정 등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고 기본 설치 앱만 사용할 수 있다. 수리가 끝난 뒤 패턴/지문 인식 등을 거쳐 사용자가 ‘수리 모드’를 종료하고 재부팅을 하면 다시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삼성은 2021년에 암호화된 개인정보를 독자적인 저장 공간에 보관해 다양한 공격을 차단해주는 정보 보호 기술인 ‘삼성 녹스 볼트’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스마트폰 악성 앱 설치를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 녹스 볼트 프로세서는 민감한 정보의 암호화는 물론, 삼성 페이처럼 앱과 연동된 민감한 정보를 지켜준다는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 녹스 볼트 스토리지는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주요 운용체제로부터 분리해 보관한다. 또, 전압, 온도, 레이저 공격과 같은 다양한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