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이용 증가...유료로 이용하는 비율도 증가
70세 이상의 고연령대 국민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8일 발표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결과에 따른 것으로 스마트 기기 이용이 고연령대로 확대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보유율은 94.8%로 93.4%였던 2022년에 비해 1.4% 증가했다. 연령별로 따졌을 때, 10대~50대 보유율은 99% 이상으로 포화상태이고, 60대는 96.2%, 70세 이상은 66.5%로 전년 대비 각각 2.4%p, 7.3%p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대별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하는 경향과도 일치한다.
최근 SKT・KT・LGU+ 는 세대별 이용 특성에 따른 스마트폰 신규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5월 만 65세·70세·80세 이상 가입 가능한 시니어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5G 시니어 요금제는 기존 1종뿐이던 시니어 요금제(5G 라이트 시니어)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해 2종을 추가했다.
또한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는 최대 월 1만2100원의 추가 요금감면 혜택이 가능해 25% 선택약정할인과 함께 월 1만7150원에 5G 시니어 C형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도 증가했다. OTT 이용률은 77.0%로 전년 대비 5.0%p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OTT 이용률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20대는 97.8%, 10대의 경우 97.6%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OTT 이용시 스마트폰(86.3%)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TV수상기 이용의 경우 16.2%으로 전년 대비 큰 폭(5.9%p)으로 증가했다. 주로 이용하는 OTT는 유튜브가 압도적이었다. 유튜브 71.0%, 넷플릭스 35.7%, 티빙 9.1%, 쿠팡플레이 6.3% 순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를 유료로 이용하는 비율도 증가했다. OTT를 유료로 이용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43.9%로 40.2%었던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유료 OTT 중에서는 넷플릭스(35.7%)의 이용률이 가장 높고 티빙(9.1%)과 유튜브 프리미엄(6.6%) 등이 뒤를 이었다.
유료 OTT 이용 비율 증가에 따라 최근 대두되고 있는 스트림플레이션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림플레이션은 ‘스트리밍+인플레이션’의 준말로 최근 OTT 업체가 줄줄이 구독료를 올리면서 '스트림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는 방송매체 관련 이용자의 시청행태와 인식변화에 대한 기초통계로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2023년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4,633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7,055명을 방문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