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선제적 IB본부 조직개편 단행
3분기 IB부문 적자...돌파구 마련 모색 시급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다. 10년 만에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아 티이엠씨 상장 과정을 이끌었을뿐아니라 스팩 상장을 통해 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는 씨엔티테크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과 합병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씨엔티테크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에 집중하고 있다. 합병비율은 1대 0.45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264억원이다.
올해 스팩 상장과 더불어 대표 주관을 통해 한화투자증권은 IPO주관 순위에도 오랜만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2012년 9위에 오른 이후 11년만이다.
IPO 조직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1월 한화투자증권은 IB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화투자증권은 IB본부를 IB1부문과 IB2부문으로 나눴다. 부문 조직 내에는 기업공개(IPO)본부와 프로젝트(Project)금융본부 등을 신설했다.
IB2부문장 직책에는 김승모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새로 신설된 IB2부문에서는 IPO와 기업금융 등을 주로 맡을 예정이다.
IB1부문장 자리는 한화증권에서 IB본부를 총괄해 오던 최용석 부사장이 맡게 됐다.
IB1부문에서는 기존 IB본부에서 하던 IB1 부문 산하에는 부동산금융본부, 글로벌ESG본부, 신기술금융본부가 배치됐다.
다만 IPO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3분기 한화투자증권은 1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트레이딩 부문 영업이익은 99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71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IB부문은 이번 분기 9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또한 사모펀드 사적화해 등을 반영한 충당금도 적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WM과 트레이딩 부문은 시장거래대금 증가와 변동성 확대에 따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IB부문은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과 보수적 투자 결정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