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며 한국투자증권을 밀어내고 IPO(기업공개)주관 순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두산로보틱스, 밀리의서재 등의 상장을 주관했으며, 공모 총액은 1조2476억원이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파두의 '뻥튀기 상장'의혹 등으로 IPO시장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마지막 조 단위급 대어로 평가받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IPO 상장 주관 실적에서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파두를 비롯해 마녀공장,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딜을 꾸준히 성사시키며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막판 선두자리를 내줬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조 단위 기업들의 상장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라면서 "순위에 큰 이변없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증권은 앞서 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으며 상장철회를 결정하면서 주관 실적이 주춤했으나, 에코프로머터리얼즈를 상장시키며 1조 원이 넘는 주관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지난 13일 수요예측을 마친 에이에스텍의 상장도 앞두고 있다.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 기업인 에이에스텍은 지난 7~13일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629.95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금액은 약 394억 규모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1000~2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8000원이다.
업계에선 성공적으로 상장이 마무리될 경우 1위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고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엔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 IPO 미참여로 주관 순위에서 밀렸지만, 올해 1위 탈환이 유력하다"며 "올해 공모 규모 1‧2위인 두산로보틱스(대표 류정훈·박인원)와 에코머티리얼즈에서 모두 대표 주관사로서 핵심 역할을 해 LG엔솔 이후 끊겼던 ‘빅딜’(Big deal‧대형 거래) 명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