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 외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이들 6개 증권사에 외화 유동성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며 '경영유의'를 통보했다.
이들 증권사는 구체적으로 외화유동성 관리 인프라 개선, 환노출 관리 수단 개선, 외화유동성 관리 수단 개선, 해외위험 관리수단 마련 등의 항목에 대한 정비 및 강화 필요성을 지적받았다.
경영유의는 금융회사의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조치이다.
금감원은 경영유의 통보서를 통해 "외화유동성 관리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 외화 조달 기능이 현업부서에 산재하고, 외화 내부금리체계가 정비되지 않는등일중 외화자금 파악 및 관리를 위한 체계가 미흡하다"며 "외화자금 통할 기능을 강화하고, 일중 외화유동성 과부족 관리 시스템, 외화내부금리체계 등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노출과 관련해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한도의 세분화(포지션·손실 등), 가격 적정성 평가 등외환시장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므로 관련 한도 및 가격 적정성 기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해외위험 관리수단 마련에 대해서 "해외위험 관리수단 마련 내규 리스크관리규정에 따르면 증권사는 해외 현지법인의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해야 하고, 회사의 신용리스크 노출규모를 관리하기 위해 필요시 국가별 거래 한도를 설정 및 관리해야 한다"면서 "해외 현지법인 출자금, 현지법인의 규제비율, 국가별 리스크 등의 관리가 미흡하므로 해외익스포저 관리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0월에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 증권사에 비슷한 내용의 '경영유의' 통보를 한 바 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