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연이은 상품 문제에 공급업체에 화살 돌려야 한다는 의견 제기되기도
다이소, "안전에 관해선 다이소에게 책임이 있는 게 맞아"..."공급업체와는 상생 이어갈 것"
최근 생활용품 판매점 아성다이소가 연이어 상품 판매 중지에 나섰다.
앞서 다이소가 판매하던 PVC재질 욕실 ‘슬리퍼’에서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데 이어 이번엔 ‘디즈니 핸디 뚜껑 물병’이 국내 타 업체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다이소는 워낙 취급 품목이 많은 만큼, 공급업체 역시 700개가 넘어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추후에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더 철저한 운영에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아성다이소가 매장에서 판매 중이던 일부 제품들을 대상으로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다이소가 판매하던 한 ‘욕실화’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는 수준으로 검출된 것이다.
한편 ‘안전’문제에 이어 이번엔 ‘지적 재산권’ 피해의 문제가 발생했다.
‘디즈니 핸디 뚜껑 물병’ 제품이 한 국내 디자인 회사의 출원 제품을 모방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해당 제품은 산업디자인 전문기업 리벨롭이 제조한 ‘리벨롭 퍼블릭 캡슐 물병’과 흡사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리벨롭의 캡슐 물병은 ‘알약’을 모티브로 한 물병으로 지난 2014년 9월과 지난 2018년 1월에 걸쳐 디자인권 출원 등록을 마쳤다.
한편 다이소는 해당 제품이 모방된 제품임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제를 인식한 즉시 모든 물량의 상품을 철수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다이소는 해당 업체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화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3일 <녹색경제신문>에 “문제를 인식한 즉시 전량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 했다”며 “해당 업체와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러 차례 상품 문제를 겪으며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린 다이소에 일각에서는 납품업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에 다이소는 공급업체들과 상생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유통업체인 다이소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일축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3일 <녹색경제신문>에 “다이소는 취급 품목이 3만여 개이고, 공급업체는 700여 곳이 넘는다”며 “규모가 큰 만큼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지만,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안전상 책임은 다이소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업체들을 잘 선별하고, 제품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이소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맞다”며 “공급업체들은 영세사업자들이 대부분이고 다이소는 그 업체들에 책임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상생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소는 지난달 27일 상표권 문제를 인지했으며, 인지한 즉시 상품 철수 및 판매 중단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