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보험 형제 나란히 계묘년 ESG 등급 'A'...그룹 내 ESG 경영 노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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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보험 형제 나란히 계묘년 ESG 등급 'A'...그룹 내 ESG 경영 노력 ‘결실’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11.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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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한화손보 계묘년 나란히 종합 등급 ‘A’
생보 상생금융, ‘천만원 프로젝트’ 등 활동 확대
손보 지배구조 등급↑...이사회 내 다양성 등 강화
한화생명, 한화손보 사옥[사진=한화생명, 한화손보]
한화생명, 한화손보 사옥[사진=한화생명, 한화손보]

계묘년 한화보험 형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가 주목받는다. 양사 모두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우수한 등급을 부여받은 탓이다. 특히 한화생명은 사회공헌 부문에서 최상위 점수를 부여 받고, 동생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지배구조 부분에서 개선된 등급을 보여줘 주목받는다.

한국ESG기준원은 2023년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에 ESG 종합 등급 ‘A’를 부여했다. 한화생명은 4년째 한화손해보험은 3년째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맏형 한화생명의 경우 사회공헌 부문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 A+로 최상위 등급이다. 한화생명은 더 나은 삶을 함께하자는 사회공헌 임무 아래 ‘내일의 더 나은 삶을 위한’이라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재능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에 나섰다. 먼저 미취학 아동과 청소년 자립에 신경 썼다. 맘스케어를 통해 올해 온라인 양육 상담 및 마인드케어 서비스를 구축하고, 취약 아동의 정서 치유를 위한 놀이 치료와 느린 학습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천만 원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2021년 국내 최초로 ‘맘스케어DREAM저축보험’을 출시하고, 지난해 24명의 청년과 저축보험 상품 계약을 체결했다. 매월 28만원 저축하는 금융상품으로, 만기 시(가입 후 3년 시점) 1000만원 가량의 목돈을 저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월 보험료 8만원은 청년이, 20만원은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임직원 및 FP(설계사)들의 기부금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올해 7월에는 보험업계 첫 상생 금융상품을 내놨다.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으로 청년을 위한 상품이다. 이에 타 보험사보다 적극적으로 상생 금융에 동참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인재 육성 프로그램과 통합치유 프로그램인 ‘스쿨 오브 히어로즈’를 진행한다. 또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회공헌과 한화생명 콘서트, 한화클래식 등 문화예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용에도 ESG 경영 가치를 내재했다. 올해 4월 보험업계 최초로 장애인 의무 고용률 100%를 달성했다. 3월 장애인 바리스타와 4월 사서 보조를 추가 채용해 당월 기준 총 53명의 장애인 직원이 한화생명에서 근무하고 있다. 장애인 의무 고용률 3.1%를 웃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도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ESG 경영이 중요해지는 만큼 당국 기준 등에 맞춰 내부적, 외부적으로 인프라를 충족하고 체계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동생 한화손보는 환경, 사회공헌, 지배구조에서 모두 ‘A’를 부여받았다. 상장 손보사 중 중소형사임에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개선된 지배구조 부문이 눈길을 끈다. 2021년 지배구조 B+에서 2022년 A로 올랐다.

그 이면에는 이사회 역할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한화손해보험 지배구조 원칙은 안전성, 효율성, 투명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됐으며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이다.

작년 2월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공표했다. 이는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로 삼고,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손해보험사라는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정이다. 헌장에는 주주의 권리와 책임, 주주의 공평한 대우, 이해관계자의 원리,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지난해 이사회 내 가장 큰 변화는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김정연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1980년생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 전문 박사 학위를 취득한 법조계 전문가로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다.

이사회 산하 위원회 위원장을 전원 사외이사로 선임해 독립성도 강화했다. 산하 위원회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로 조직돼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모든 위원회가 3회 이상 열렸으며, 총합은 38회다. 위원회를 개최해 7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사외이사 전문 역량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리스크 관리지표, ESG 경영, 생물 다양성 등의 내용을 포함한 교육을 다섯 번 진행했다. 

이사회 운영도 활발하다는 평가다. 1년간 14회 개최됐다. 참석률은 사내이사 95.24%, 사외이사는 100%다. 전체 참석률은 97.6%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과 이해관계자 성장을 위해 투명하고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강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윤리적인 경영 환경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며 “효과적 의사결정과 동시에 주주 및 이해관계가 가치를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배구조 운영을 독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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