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익숙한 2030세대 유입 이끌어
다만 ‘청년도약’과 차이 없다는 목소리도
온라인으로 한화생명보험의 상생금융 1호 상품 가입이 가능해졌다. 가입 대상 등을 고려해 다이렉트 채널까지 판매를 확대하면서다.
결혼, 출산, 경제적 자립 등을 고민하는 2030세대 목돈 마련이 목적인 상품으로 청년들의 상품 가입, 소비 성향을 파악해 수요를 이끌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쟁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목소리다. 저축 기간이 길고, 최대 월 보험료도 부담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 상품을 온라인 다이렉트보험 채널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가입 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경품은 ‘네이버페이 포인트 상품권’ 최대 3만 포인트다.
상품 주 대상인 청년층의 금융상품 가입, 소비 성향을 파악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MZ세대라는 가입 대상과 상품 특성상 디지털·비대면 유입이 많을 것이라 예상해 다이렉트 채널까지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재무 전문가 협회 한 관계자는 “M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이들이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점이다”라며 “소비를 위한 정보를 습득할 때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며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소통을 통해 정보를 획득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큰 호응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상품 경쟁력이 낮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이 상품은 2030세대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업계 ‘상생금융 1호’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39세다. 총 급여액 7000만원,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다. 월 보험료는 10~50만원까지 가능하며, 추가 납입을 통해 매월 최대 75만원을 낼 수 있다.
문제는 ‘청년도약계좌’보다 메리트가 없다는 점이다. 디딤돌저축보험은 5년 동안 월 보험료 75만원을 지급하면 최대 환급액인 5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만원 더 적은 금액인 월 70만원을 5년 동안 납입하면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또 디딤돌저축 보험 가입자는 사업비를 지불하기 때문에 세제 혜택이 없다. 그래서 실제 금리는 연 4% 초반에 불과하다. 반면 청년도약계좌는 비과세 혜택도 존재한다. 이 같은 이유로 가입을 이끄는 큰 장점이 없다는 목소리다.
다른 점이 있다면 디딤돌 저축은 결혼 시 0.5%, 자녀 1인 출산 시 0.5%, 추가로 자녀 1인 출산 시 1%로 최대 2%의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점이다. 동시에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차상위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에게는 ‘상생할인’을 적용해 월 보험료 1%까지 할인해준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