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산업 기술 개발에 772억 2500만원 책정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 촉진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경쟁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3조 1259억원을 내년 예산에 배정했다.
3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산업부의 주요 추진전략은 다 부처의 공동기획, 관리 사업을 통해 전략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규제 개선 및 현장 중심의 규제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R&D 기획‧평과‧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각 산업별 예산이 증액된 부문만 선별했다. 첫째 산업부는 탄소산업진흥에 486억 5400만원을 쓸 예정이다. 이중 K-Carbon 플래그십 기술 개발 사업(연구개발)은 2022년부터 2024년(예정) 예산 중 처음으로 124억 2000만원이 배정됐다.
산업부는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및 확산에 대한 산업기반 조성 및 기업 저변 확대와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을 통한 기업 성장 혁신 및 글로벌화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산업부는 로봇 산업에 대해 "로봇산업진흥 부문 중 지능형 로봇 보급 및 확산에 627억 700만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조선 등 주력산업의 고부가 가치화 촉진할 것
산업부는 조선업의 경우 2019년과 2020년 낮은 선가에서 수주한 선박의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을 겪었고 철강은 글로벌 철강 가격과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태풍 피해로 작업 차질이 발생했고, 석유화학은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성 증가로 인한 건설산업 업황 악화와 반도체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관련 화학제품 중간재 수요 감소란 부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산업부는 각 부문별 취약점을 보완하고 성장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예산을 배분했다.
우선 조선 분야는 해외 환경‧안전규제 대응 및 新 시장 조기 선점을 위한 미래형 선박 및 해양플랜트 분야 핵심‧원천 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설계 능력 고도화를 통한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진흥, 수소 연료 전지 추진선박 기술경쟁력 확보 및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기반 구축을 통한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진흥 등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조선‧해양 산업 기술 개발에 772억 2500만원이 책정됐다. 이는 올해 대비 344억원 증가한 수치다.
국내 메이저 조선사 관계자는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조선업 역시 친환경,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지원 확대 방침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기술 개발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은 기술 개발 부문에 묶였다. 다만, 예산은 대폭 삭감됐다. 대신 기후대응 관련 新 시장 선점을 위해 탄소 중립 유망 분야인 리튬 기반 차세대 이차전지 성능 고도화 및 제조 기술 개발은 예산이 증액됐다.
소부장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할 것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1조 4857억 6600만원을 책정했다. 특히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1조 1410억 4500만원을 편성하며 국내 산업의 중추인 소부장의 기술 개발에 대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대표적 소재부품산업인 화학, 금속, 섬유, 세라믹 및 첨단 뿌리산업의 핵심 원천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산업 경쟁력 제고 및 전방 산업의 수요에 적합한 핵심소재를 공급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산업부의 사업 목적에 따라 예산이 편성되고 집행될 경우 新 산업분야 기술 개발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고, 조기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핵심기술 보유기업 발굴 및 사업화 기술 개발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대‧내외 산업환경 변화 및 소부장 공급 안정성 등을 고려해 소부장 핵심 전략기술을 재편‧확대하고, 수요기업 연계형 '슈퍼 을(乙)' 글로벌 소부장 기업 육성할 예정"이라며 "소부장 특화 단지 등 소부장 기술혁신, 생산혁신, 글로벌화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