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만기채권형 ETF 국내 첫 출시 등 점유율 반등나오나
올해 3분기 상징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며 ETF시장규모가 109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키움투자자산운용(키움운용)의 순자산가치총액이 역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에 채권,파생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체 펀드시장에서 21조5000억원이 순유입됐으며, ETF시장의 경우 10조5000억원의 순자금이 유입됐다.
키움운용의 경우 국내 최초의 장기채 ETF로 선보인 'KOSEF 국고채10년' 등을 필두로 올 상반기 ETF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워왔다. 1분기의 경우 자산 총액은 전년 말 대비 12.2%증가했으며, 2분기의 경우에도 채권형 상품(39%증가)을 필두로 시장 점유율 성장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키움운용의 경우 3달 연속 순자산가치총액이 역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순자산가치총액 3조원을 기록하며(시장 점유율 3.04%) 한화자산운용을 제치고 순자산가치총액 5위로 올라섰으나, 이후 8월 2조7000억으로 감소해 다시 6위로 밀렸다. 또한 지난 9월의 경우에도 감소세를 기록하며 2조6188억원을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 또한 2.4%로 감소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키움운용의 상장종목 수는 총 50종목으로 한화자산운용(65개)나 한국투자신탁운용(74개)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라면서 "폭넓은 선택권을 비롯해 시장 상황에 맞는 대표 상품들에 대한 지속 상장이 중요한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미국채권의 이자수익 매력이 커지자 키움자산운용은 미국채권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상장지수펀드(ETF)인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액티브’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로 한국 기준금리보다 최대 2.0%포인트 높은데다 기준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단기채권 시장에서도 미국채권의 금리 매력이 두드러진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미국발 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안전한 동시에 비교적 높은 이자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미국채권의 매력이 크다"면서 "안정성과 수익률 예측가능성이 높다는 강점을 가진 만기채권형 ETF는 변동성 높아진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대안"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