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최소 배당성향 35%...배당수익률 7.2% 수준
키움증권,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 공시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실적과 배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분야에 수익 민감도가 높아 부동산PF 및 해외투자 자산건전성에 대한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경우 보유 PF 및 해외투자자산 건전성이 우려 대비 양호 타사 대비 충당금 설정 혹은 부실채권 상각 여부가 제한적"이라면서 "삼성증권의 최소 배당성향 35% 가이던스를 고려 시 올해 배당수익률 7.2%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최근 주주환원이 강조되는 흐름에 부합하고 회사가 이전부터 주주가치에 대해 고민을 해온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증권의 3분기 지배순이익을 1568억원로 추정하면서, 윤 연구원은 "IB 부문 내 신규 PF 딜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장기 수익을 내다보며 우량 딜 위주로 선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또한, 윤 연구원은 "PF 익스포저 약 2조4000억원으로 크지 않으며 작년 및 상반기에 대부분의 충당금 적립. 현재 보유 물량에 대해서 추가 부담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수시공시를 통해 2023년~2025년 사업연도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라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보유한 자사주 140만 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황현순 사장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던 우리회사의 주주환원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고, 업계 최고수준의 실적, ROE, 배당수익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여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전반적으로 국내 부동산 PF 및 해외 대체자산 익스포져와 더불어 일부 상품에 대한 고객 손실 배상 이슈 등으로 잉여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기엔 부담스러운 환경"이라면서 "이를 감안할 때 키움증권의 주주환원 정책은 명백히 차별화되는 투자포인트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