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1조원 규모 '수출은 하나론' 출시..."금융 부담완화"
우리銀, 수출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우리 CUBE론-X' 출시
중국 경제와 IT경기 회복 지연 등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출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수출 금융지원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 수출금액지수는 123.81(2015년=100)로 1년 전보다 9.5% 하락하며, 작년 10월(-6.6%)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기업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은 수출기업에 대한 신속한 경영자금 지원과 금융비용 부담완화를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수출은 하나론'을 출시했다.
올해 8월에도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정책금융기관과 협업해 총 1조 5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 지원을 확대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만 총 2조5000억원의 수출금융 지원에 나선 것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경기둔화와 급격한 환율 변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금융비용을 절감하는데 적극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금번 금융지원안을 마련했다” 며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수출기업과의 동반성장과 든든한 금융파트너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금일 수출 위기 극복과 수출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신금리 우대상품인 ‘우리 CUBE론-X (수출기업)'를 출시했다.
우리은행 ‘우리 CUBE론-X (수출기업)’은 수출 실적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상품이며, ▲신규고객 여부 ▲신용보증서 담보 제공 ▲최근 1년간 수출 실적 등에 따라 최대 1.5%p까지 금리를 추가로 우대한다.
또한, 우리은행은 정책금융기관과 총 9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체결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보증비율 우대 및 보증료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출 유망기업 지원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수출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본 상품을 기획했다”며 “꾸준한 시장 모니터링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타 행도 수출기업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8월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3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