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줄이면 금리 인하" 신한은행, 한국부동산원과 업무협약 맞손...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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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줄이면 금리 인하" 신한은행, 한국부동산원과 업무협약 맞손...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 나서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09.07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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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과 업무협약 체결
에너지 감축하면 금리인하 혜택
업체 당 최대 30억 대출 지원
올해 3월 상생금융기획실 신설

 

신한은행이 ESG 경영에 관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한국부동산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국내 기업들의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제공받는다.

이를 토대로 에너지 절약을 하는 중소기업에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에너지 감축량에 따른 혜택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즉각적으로 제공하고 ESG경영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집중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취약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상생금융의 진정성 있는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6일 서울 강남구 소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서 한국부동산원과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건물에너지 DB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ESG 경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체결됐다. 국토교통부에서 관리하는 국가 건물에너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민·관 협력 금융사업이다.

신한은행은 보증기관에 20억원을 출연해 1,2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조성하고 업체당 최대 30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향후 한국부동산원은 ‘국가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의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신한은행에 제공하고 고객은 별도의 감축결과 증빙자료없이 금융 우대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융 우대지원 내용은 보증료 0.5% 지원, 대출금리 최대 1% 감면이다. 우대기간은 감축율 5% 초과시 최대 3년, 감축율 0% 초과 5% 이하시 최대 2년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상생금융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작년 9월 신한은행은 SK와 함께 SK의 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때 약 18억 규모의 금융지원을 완료한 바 있다. 

SK는 자체 ESG 진단 플랫폼인 ‘Click ESG’를 통해 협력사의 ESG 경영 수준을 진단해 등급을 부여하고, 신한은행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ESG 경영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ESG 등급이 우수한 협력사는 양사가 제공하는 금리감면 및 이자지원으로 최대 연 2%(신한은행 금리감면 최대 연 1%, SK 이자지원 최대 연 1%)에 해당하는 금융지원도 받게 된다. 

신한은행은 대상을 확대해 ESG 경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생지원 프로그램 대상을 SK가스 협력사 15개를 시작으로 점차 SK의 전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생금융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ESG 본부 내 '상생금융기획실'을 설치했다. 상생금융기획실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상생금융 정책 수립 등을 담당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ESG경영 활동을 활발히 지원하는 게 은행의 역할"이라며 "환경변화 등 사회문제에 대처하고자 앞으로도 상생금융 행보를 적극 보이겠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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