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토레스 EVX의 국고보조금이 660만원으로 확정되면서 지역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로 구입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KG모빌리티가 토레스 EVX의 E5 트림을 ‘4750만원’, E7 트림을 ‘4960만원’에 출시하면서, 국고보조금과 지역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대로 구입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KG모빌리티는 차량 가격을 사전계약 당시에 공개한 가격보다 200만원 가량 낮췄고, 보조금을 받을 경우 내연기관 중형 SUV 수준의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고 전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사전계약보다 가격을 낮춰 결정한 경우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드문 사례로 이는 전기차 대중화 및 보급 확대는 물론 내년도 보조금 인하를 고려해 가격 인하를 전격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토레스 EVX는 오프로드 및 레저 활동에 적합한 정통 SUV 본연의 스타일에 미래 지향적인 전동화 모델의 스타일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KG모빌리티측은 ‘가장 SUV 다운 EV’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라이프 스타일을 확장해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토레스 EVX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LFP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성능이 떨어지고, 온도 변화에 민감해 겨울철 주행거리가 짧아진다는 우려가 있다.

KG모빌리티측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BYD와 협력해 BMS(배터리 관리시스템) 설계로 73.4kWh 용량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43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으로 단위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해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셀을 촘촘하게 적재하고 셀과 팩 간의 접합상태 보강 등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효율 및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KG모빌리티가 제공하는 ‘국내 최장 보증기간 10년/100만km’에서도 드러난다.

토레스 EVX는 주행성능도 뛰어나다. 토레스 EVX에는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을 한 감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7마력(ps), 최대토크 34.6kgf·m의 동력성능이 나온다. 이는 내연기관의 토레스(170마력/ 28.6kg·m)보다 최고출력 약 22%, 최대토크는 21%가 상승한 수치로 파워풀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토글 스위치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시스템 및 운전자 환경에 따라 선택 가능한 컴포트, 스포츠, 에코, 윈터 등 4가지 주행모드는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감속시에 모터의 저항을 활용하여 전기에너지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고, 도로여건, 전방차량, 과속카메라 등에 따라 회생제동 단계를 알아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도 탑재돼 있다.

아울러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 필요한 실외 V2L(Vehicle-to-Load) 커넥터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최대 3.5kW의 소비 전력을 배터리 용량의 20% 수준까지 사용 가능하고, 배터리 방전 제한량은 AVN에서 20%~70% 설정 가능하다.

KG모빌리티 대리점 관계자는 “워낙 인기가 많았던 차량이라서 전기차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전계약 때부터 인기가 많았지만, 본격적으로 광고나 마케팅이 시작되면 더 많은 분들이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고는 11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 지금 전기차 판매속도라면 국고보조금에 이어 지역보조금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