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혁신] 틱톡, 상품 발굴 플랫폼→구매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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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혁신] 틱톡, 상품 발굴 플랫폼→구매 플랫폼으로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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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장서 온라인 쇼핑몰 진출하기로
- 공급망·납품업자·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에 가치 창출 기회 될 것

중국 소유의 다국적 테크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수개월에 걸친 시험 끝에 미국 시장에서 이커머스(e-commerce) 비즈니스를 공식 론칭했다고 9월 12일 (화요일=미국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틱톡은 이미 2020년부터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앱의 영향력을 이용해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소매 비즈니스 사업을 시작해 중국의 최대 온라인 소매 경쟁기업 두 곳 - 중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Shein)과 소셜커머스 기업 핀뒤뒤(PDD Holdings) 산하 박리다매 온라인 쇼핑몰인 테무(Temu) — 의 아성에 도전을 선언했다.

틱톡 온라인 숍. Courtesy: TikTok
틱톡 온라인 숍. Courtesy: TikTok

♢ 2021년부터 영국 시장서 비밀 시험 론칭 

틱톡은 중국 시장에서 확인한 인기와 성공으로부터 얻은 자신감을 업고 올 봄인 6월부터 영국 내 틱톡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트렌디비트(TrendyBeat)’라는 틱톡 쇼핑 전용 앱을 출신하고 의류·어패럴류를 비롯 개인용 아이디어 위생용품이나 애완동물용품을 홍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명 ‘프로젝트 S’로 명명된 영국 트렌디비트 틱톡 숍 시험 운영 기간 동안 영국 사용자들이 구매한 제품들은 모두 중국 본토 베이징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소유의 싱가포르 풀필먼트 물류창고에서 포장·배송된 중국산 상품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즈 지는 보도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 이커머스 영업 방식은 아마존과 유하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바이트댄스 기업 실무에 정통한 인사들에 따르면, 틱톡 숍은 자체 기획한 인기 주력 상품을 집중 홍보·판매하는 동시에 등록된 일부 납품업체들도 판매 수수료를 내면 이 틱톡 숍에서 판매 허가를 해주는 체제다.

바이트댄스 이커머스  사업은 경쟁사인 테무의 성공을 유독 눈여겨보면서 테무의 비결을 본보기 삼은 벤치마크 성공에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틱톡은 경쟁 기업인 전직 쉬인 출신 직원들을 영입해 상품 공급망 확보와 성공적 영업 노하우를 매출 성공으로 이용한다. 실제로, 틱톡 온라인 솝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서 높은 매출 성공을 올린 바 있다.

영국의 인플루언서 미첼 핼리데이(Mitchell Halliday)는 2020년 틱톡 숍에 'Made By Mitchell' 뷰티 숍을 론칭한지 불과 1주일 만에 매출액 200만 달러(우리 돈 약 2억 6천 5백 원)을 올렸다. 사진 자료: TikTok Blog
영국의 인플루언서 미첼 핼리데이(Mitchell Halliday)는 2020년 틱톡 숍에 'Made By Mitchell' 뷰티 숍을 론칭한지 불과 1주일 만에 매출액 200만 달러(우리 돈 약 2억 6천 5백 원) 어치의 제품을 판매했다. 사진 자료: TikTok Blog

♢ 미국 내 틱톡 시장 전망 - 매우 맑음

틱톡 숍이 미국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무려 1억 5,000 만 명의 미국 사용자들은 시시각각 짧은 제품 홍보 동영상과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를 통해 틱톡 앱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는 또 틱톡의 이커머스 사업 진출을 통한 리테일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뜻함과 동시에 그동안 틱톡 플랫폼에서 영상 콘텐츠 창조자로서 활동해 온 크리에이터들이 독자적 제품 브랜드와 머천다이즈 창출을 통한 물품 콘텐츠로 수익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줌을 의미한다.

틱톡 크리에이터들의 그 같은 사업 확장 편이를 돕기 위해서 틱톡은 이미 제3자 온라인 쇼핑 서비스 플랫폼과 결제 플랫폼과 협업을 맺고 틱톡 플랫폼을 통합시켰다. 

가령, 틱톡 온라인 숍은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에 필요한 창고관리, 배송, 마케팅, 데이터 분석에 이르는 온라인 숍 운영 툴을 제공하는 쇼피파이(shopify), 클라우드 서비 기반 이커머스 소비자 관리 소프트웨어인 세일즈포스(Salesforce),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인 젠데스크(Zendesk)를 플랫폼에 통합시켜 사용 중이다.

틱톡 온라인 숍은 중간 광고 매개자나 추가 비용 없이도 틱톡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직접 신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다. 특히 틱톡은 만 25세 이하의 Z세대와 알파 세대(Gen Alpha,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초등학교 미입학 아동부터 10대 초반 청소년 군) 사이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폭넙게 사용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틱톡 숍은 한국의 TV 쇼핑 채널의 라이브 쇼핑 체험과 이커머스 온라인 숍 플랫폼의 자유롭고 자율적인 구매 여정을 선사하는 새 소비 트렌드(consumer trend) 겸 문화로 진화해 나가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류, 화장품과 스킨케어, 테크 관련 액세서리 용품를 넘어서 홈 데코용폼, 건강 웰빙용품, 식품 및 음료, 미술공예품, 게임 및 장난감, 서적 및 종이문구류 등으로 제공되는 제품군도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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