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패러디 홍보영상 통한 보험사기 경각심 고취
- 보험사기 대한 조사·처벌 등을 강화하는 특별법 개정 추진 중
생·손보협회는 경찰청,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홍보캠페인에 나섰다. 보험업계 숙원과제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 통과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보험범죄의 사전 예방을 위한 대응력 강화에 총력전을 펼친 모양새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1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강력범죄와 연관된 보험사기뿐만 아니라, 20대·주부·노년층의 생활밀착형 보험사기도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갈수록 심화되는 보험사기에 적발·수사 강화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어 보험사기 근절 홍보캠페인을 통해 보험사기 사전 예방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취지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산업의 건전성을 저해하는 위협요인이자 선량한 보험계약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대 범죄"라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응을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나 투명한 진료수가 개선 방안 마련으로 원천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공동 캠페인은 기존과 달리 대중에 인지도가 높은 영화 ‘기생충’ 및 ‘헤어질 결심’을 패러디한 홍보물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보험사기의 심각성 및 폐해를 쉽게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캠페인에 가장 폭넓게 활용될 홍보영상은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해 보험사기범을 보험금 갉아먹는 기생충에 빗대어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적발 시 최고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음을 부각해 예방효과 극대화를 도모했다.
이와 더불어, 모집종사자들의 사용이 잦은 보험사 및 대형금융상품 판매 대행사 입주 건물 엘리베이터에 영화 ‘헤어질 결심’을 패러디한 랩핑 광고를 실시할 예정으로 ‘보험사기와 헤어질 결심’이라는 직관적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보험에 대한 전문지식을 악용한 모집종사자의 보험사기 예방효과를 기대한다.
한편 올해 7월 국회 정무위원회는 법안소위에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을 일부 의결하는 등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처벌 등을 강화하는 특별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향후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경찰청·금융감독원·생손보협회는 전 국민이 법개정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