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3년째 흑자 지속...보험료 인하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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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3년째 흑자 지속...보험료 인하 기대감 '솔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9.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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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 5559억원...2021년 이후 3년째 흑자 지속
- 손해율도 78%로 양호...합산비율도 94.2%로 안정적
- 안정적 손해율 유지시 보험료 인하 압박 커질듯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높은 대형 손보사[사진=각사]

 

자동차보험이 3년째 흑자를 이어오면서 추가 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자동차보험의 양호한 손해율과 함께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상반기 역대급 순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보험손익은 5559억원으로 지난 2021년부터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준비금 기준으로 추정한 투자손익까지 포함할 경우 자동차 총 손익은 7805억원에 달했다. 다만 자동차 보험손익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6265억원 대비 70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역대급 순익을 기록한 상황에서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에도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이어오고 있다"며 "영업실적을 고려할 경우 보험료 인하 압박은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0%로 지난해 같은 기간(77.1%) 보다 0.9%p 상승했다. 엔데믹 이후 이동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높아졌으나 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전년(93.3%) 보다 0.9%p 상승한 94.2%다. 합산비율이 100% 이하일 경우 해당 상품에서 수익을 거뒀다는 의미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증가로 매출액도 늘었다. 올 6월말 기준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510만대로 지난 2022년 6월말(2451만대) 보다 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54억원 늘어 10조 6385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특징은 대형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의 시장점유율이 85.2%로 지속 증가하는 등 과점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점이다. 이들 4개사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3%p 높아졌다. 이 외 8개사 중 온라인전업사인 캐롯만이 같은 기간 0.3%p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널별 판매비중은 대면채널 감소 및 CM채널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같은기간 대면채널은 2.3%p 감소한 50.1%, CM채널은 2.3%p 증가한 33.5%를 나타냈다. TM채널은 지난해와 동일한 16.4%에 머물렀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회사(생보사 22개, 손보사 31개) 당기순이익은 9조 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 5399억원 대비 63.2%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 등의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영향과 더불어 회계제도 변경(IFRS9·IFRS17 도입) 효과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폭증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년에 비해 특히 낮았던 점 등을 감안할 경우 올 상반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손해율이 유지된다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보상기준 합리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공=금융감독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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