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단가는 주당 11,880원, 총 1만주 어치
최근 주가가 1월 신고가 이후 10%가량 하락
"주주가치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후 첫 자사주를 매입했다. 책임경영과 주주가치를 제고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임종룡 회장의 첫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시장 및 주주들과 소통에 박차를 가하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지주(316140) 주식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6일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CEO로 취임 후 우리금융지주 자기주식 매입주와 우리종금·우리벤처파트너스 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한 주식 교환주 등을 고려해 자사주 매입 시기를 저울질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시장 불안감으로 주가가 답보 상태에 머무르자, 임 회장이 책임경영과 적극적인 주가 부양 의지를 대내외 알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 주요 자회사 CEO와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취득단가는 주당 11,880원으로 총 1억 1880만원 규모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1월30일 13,51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10% 가량 떨어진 상태다.
임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주가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7일 최저점인 11,200원을 기록한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전부 양봉으로 마감했다. 6일 기준 장중 12,0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재무는 양호한 상태다. 우리금융지주 연간실적 재무제표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은 42조 3727억원이었다. 2021년 27조 1910억원보다 15조 1817억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4조 4305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3조 6597억원)보다 7,708억원 늘었다.
시가총액은 6일 기준 9조 656억으로 매출액 대비 다소 저평가돼있다. 주당 배당금은 2013년 1,095원으로 작년 1,130원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사 출범 후 첫 자기주식 매입·소각, 분기배당 등으로 어느 때보다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