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품질면에서 월등한 한국 제품 2027년까지 매출액 상위 유지
중국의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량이 2025년에는 한국을 앞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향후 중국이 내수시장과 정부 지원에 힘입어 2028년에는 매출액까지도 역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유비리서치의 ‘3분기 OLED 마켓트랙’에 따르면 올해 한국과 중국의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각각 57.6% 42.4%에서 2025년에는 64.2%, 35.8%로 수치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유비리서치는 “중국의 OLED는 한국 제품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매출액 부분에서는 한국이 2027년까지는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OLED는 품질력을 바탕으로 매출액에서는 당분간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막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역시 품질면에서 빠르게 추격 중이며, 가성비를 앞세워 2028년 이후에는 매출액 부분에서도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비리서치는 한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들이 아직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IT와 TV용 OLED 시장 확장을 꾀해야 하며, 더불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X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차세대 미래먹거리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애플의 XR 기기인 '비전 프로'를 필두로 XR기기 산업 부흥과 함께 크기가 작으면서 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투자가 앞서 있지만, 반도체와 유사한 정밀 공정을 요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는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