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롤러블 폴더블과 같은 차세대 신기술 적용된 패널 출시될 듯·
글로벌 경제 위기와 IT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업계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국내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로 불황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미래차, XR기기 산업 등 미래 신사업의 성장과 함께 디스플레이 업계도 반등하리라 보고 있다.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차세대 미래먹거리로 꼽힌다.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 출하량은 2023년 148만대에서 2027년 917만대로 6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차량용 OLED 시장은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독주 중이다.
삼성D는 현대차, BMW, 등 글로벌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LG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탠덤 OLED'를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한 초대형·슬라이더블·투명 등 폼팩터 혁신을 통한 P-OLED(플라스틱 OLED)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21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30년 차량용 OLED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2030년 차량용 OLED 출하량은 올해 148만대 대비 7년 만에 20배 증가한 3096만대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10년 만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는 향후 5년간 매출과 수주잔고가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양사는 지난 16일 열린 ‘K-디스플레이 2023’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D는 굽히거나 펼칠 수 있는 형태의 롤러블, 폴더블 패널과 함께 이를 적용한 노트북과 같은 시제품을 선보였다. LGD는 34형 초대형 플라스틱OLED(P-OLED) 등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적용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계의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과 LG, 소니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인상을 수용한 데 더해 재고 축적 수요가 맞물리며 6개월 연속 LCD TV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2021년 8월 이후 2년 만에 TV와 PC용 LCD 패널 가격이 동시에 상승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상승과 삼성전자에 대한 대형 OLED 패널 공급량 증가로 올해 4분기 약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며, "삼성전자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77인치까지 공급이 확대돼 대형 OLED 패널 생산라인의 가동률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