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하세요”
운전자인 물류 기사가 연이어 하품을 하자 운전대 상단에 자리한 AI 카메라가 휴식을 취하라는 안내를 한다.
“운전 중에 흡연을 자제하세요.”
운전자가 운전 중에 흡연을 하자 AI 카메라가 담배를 감지하고 경고음을 내보낸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중의 하나인 운전 작업 중 안전운전을 위한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이다.
차량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솔루션 기기가 AI 기반으로 운전자의 표정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5분동안 3번 이상 하품을 하거나 집중력이 저하된 표정을 읽으면 운전자에게 알람을 송출한다.
LG유플러스는 22일 실제 자사의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적용 중인 에코비트 경주 사업장에서 솔루션 시연회를 가졌다. IoT 기반의 스마트 안전장구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월부터 현대엘리베이터와 공동 개발한 B2B 솔루션이다.
이날 시연회 자리에서 ‘U+ 스마트 안전장구 솔루션’과 ‘영상안전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 총 3가지 솔루션이 선을 보였다.
앞서 진행된 설명회 자리에서 관련 설명을 들었을 때 ‘착용 시에 무겁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스마트 안전장구는 실제 시연회 자리에서 보니 초소형에 무게도 가벼웠다.
현장의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 안전장구를 개발할 때 가장 중점을 둔 점을 실제로 착용하는 작업자의 편의성이었다”라면서, “장구를 착용해도 작업활동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착용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본사 관제실로 송출되는 바디캠의 영상은 GPS와 SOS 기능을 활용해 작업자가 향하고 있는 방향까지 파악이 가능했다.
“혹시 운전자가 막대사탕을 물어도 흡연하는 걸로 감지가 되나요?”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 시연 코너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후 운전자의 모션이나 대상의 실루엣을 AI카메라가 감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모양이 유사한 사탕의 막대가 담배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사탕의 막대가 더 얇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적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카메라가 인식하는 대상의 형태는 고객이 요구하면 얼마든지 설정이 가능하다”면서, “연초담배가 아닌 전자담배나 다양한 대상의 형태를 미리 설정해 이를 카메라가 인식해 운전 중에 중단을 요구하도록 설정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주로 장시간 운전 작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운전자 솔루션은 모니터링이 오히려 ‘감시당한다’고 느낄 수 있는 ‘작업자’의 심리적인 면도 고려해야 했다.
현장의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런 면을 고려해서 솔루션 기기도 작은 형태로 제작했고 겉모양도 기본 카메라와는 다르게 고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자들에게 해당 솔루션이 자신을 ‘감시’하는 것이 아닌 ‘안전한 운전’을 위한 도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했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영상안전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은 지게차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사람의 ‘발’모양을 인식해 경고음을 발생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지게차 앞에 화물을 적재했을 경우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져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고려해 불시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된 전방의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야를 대신하는 역할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충돌방지 솔루션은 향후 다른 공사 현장이나 크레인과 같은 다른 장비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한 명노성 LG유플러스 스마트안전사업스쿼드 PO는 “안전시장은 경영자, 관리자, 작업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 다양한 고객의 니즈가 존재하는 어려운 시장”이라 면서, "자사는 이런 이해관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고객 고충과 피드백을 참고해 지속적으로 상품을 고도화하는 형식으로 제품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