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1분기 적자규모 최대...돌파구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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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1분기 적자규모 최대...돌파구 있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6.16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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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253억원 순손실, 업권내 손실규모 가장 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61%, 전년 동기대비 2배이상 상승
금융당국으로부터 작업 대출 취급 혐의로 경징계인 '기관 주의'처분 받아 
페퍼저축은행.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업권의 순이익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2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수신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비용 증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순손실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페퍼저축은행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자본건전성지표 또한 크게 악화한것으로 나타났다. 페퍼저축은행은 2013년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중신용·중금리 신용대출을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급성장을 거듭해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2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업권내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자비용이 5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304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자수익의 경우 13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235억원) 대비 소폭 증가해 전체적으로 수익이 크게 줄었다. 

이와더불어 부실 대출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금이올해 1분기 말 28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0억원이상 증가해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순익이 크게줄며 자기자본이익율(ROE) 또한 3.23%로 전년동기(19.86%)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본건전성지표를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6.61%로 전년동기(2.82%)대비 2배이상 상승했으며 연체율의 경우 2.42%에서 5.82%로 상승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81%로 전년동기(10.44%)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부동산 브릿지론과 PF 만기가 집중된 6월이후 실적악화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만기 연장 시 조달금리가 2배 수준으로 올라 시행사의 이자부담이 상당히 커져 연체율 또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업 대출 혐의로 징계받아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20~2022년 동안 작업 대출을 취급한 혐의로 경징계인 '기관 주의'처분을 받았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의 경우 경징계인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특히 부실뇌관으로 지목돼 온 부동산 PF 사업장의 정상화 진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여 PF 정상화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등 대주단 협약의 운영을 지속해 지원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내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4조6752억원이며, 페퍼저축은행의경우 부동산PF대출관련 신용공여액은 2212억원으로 지난해 동분기(1137억원)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으며 요주의 채권액의 경우 857억, 연체액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국내 실물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여 금융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금융회사 연체율이 관리가능한 수준이나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사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연체율 관리를 독려한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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