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유흥업계 프로모션은 지점 관할...지역별로 상이"
영업담당자, "각 지역별로 상이한 소비자 니즈에 프로모션도 각기 달라"
최근 국내 최초 오리지널 올몰트 맥주이자 17년간 51억병이 판매된 하이트진로의 ‘맥스(Max)'의 생산 종료가 결정됐다.
이로써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켈리의 성적 올리기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음식점과 술집 등 유흥업계를 중심으로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하이트진로가 켈리 시장점유율 확대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켈리나 진로 3병 마시면 ‘두방울잔’ 증정”
서울에 위치한 한 치킨집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두방울잔’은 두껍상회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형소주잔으로 한잔에 소주 2병이 들어간다.
해당 소주잔은 두껍상회에서 판매하고 있는 진로의 이색 굿즈 중 하나로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편 음식점과 술집 등 유흥업계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은 각 지역의 판매처를 관리하는 지점 별로 다르게 운영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5일 <녹색경제신문>에 “각 지역이나 상권을 담당하는 지역, 지점 등 담당자의 재량하에 해당 프로모션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템. 행사 기간, 대상 등은 업소 상의해서 지점 쪽에서 판촉물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유흥업계 판로는 각 지역별 지점들이 관리하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주류업계 특성 상 판매수량보다는 시장점유율(Market Share, MS)이 중요하다. 점유율을 중심으로 각 지점들은 본사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이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서울의 한 지역에서 판매를 담당하는 하이트진로 영업직원은 15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신제품 켈리의 MS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켈리를 구매하면 하이트진로의 인기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로 다르지만 진로의 두방울잔·테라의 스푸너·두꺼비 인형 및 키링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등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켈리의 점유율은 계속해서 상향 중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기준 일부 대형마트에서 켈리의 점유율은 19%를 차지하면서 전월(4월) 대비 7%p 올랐다. 켈리의 성장으로 하이트진로는 일부 할인형 대형마트에서 국내 맥주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다만, 유흥업계에서는 아직 대형마트 등 가정시장과 달리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도 도심의 경우 켈리의 인지도나 점유율이 꽤 높지만 서울 외곽부터 수도권과 멀어질수록 기존에 마시던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하이트진로의 한 지역 판매 관리자는 15일 <녹색경제신문>에 “강남 및 서울 도심에서는 켈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로 인해 점유율도 꽤 높지만 서울 외곽에는 아직 보수적인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적인 소비자들은 맥주를 떠올렸을 때 새로운 것 보다는 내가 아는 맛의 맥주를 떠올리기 쉽다”며 “따라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로 프로모션을 달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맥스의 단종으로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켈리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흥시장에서 점유율 1위 탈환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