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 카카오톡 활용한 여행자 보험 첫 출시
디지털 보험사의 여행자 보험 경쟁이 치열하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여행자 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캐롯손해보험이 페이코와 협업해 보험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엔데믹 이후 여행자가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보험의 수요가 큰 폭 증가한 영향이 크다.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페이코와 협업해 해외여행 보험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캐롯손보의 해외여행 보험은 해외여행 중 상해사망·후유장해를 기본 계약으로 보장한다. 중대사고 구조송환비용, 여권 분실 후 재발급 비용 등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할인은 페이코 모바일앱 내 ‘트래블팩’을 통해 받을 수 있다. 트래블팩으로 캐롯 손보의 해외여행보험 가입 시 보험료 20% 할인 혜택을 즉시 받는다. 추가로 보험료 10%에 달하는 금액을 페이코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트래블팩은 NHN 페이코가 해외여행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험사와 주요 금융사와 함께 선보인 서비스로 캐롯손보의 상품도 탑재돼있다.
앞서 지난 9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처음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자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모회사 플랫폼 ‘카카오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행 모임 소비자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2명이 모이면 5%, 3명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보험금 청구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톡을 활용해 서류를 요구하는 복잡한 절차를 개선했다. 카카오페이손보 최세훈 대표는 “보험료가 아깝게 느껴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과정에 사용자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분석했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을 중점으로 보험상품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손보사가 여행자 상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보험료 규모는 작지만, 고객 확보를 위한 흑자 상품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엔데믹 이후 여행자가 급증하고 여행자보험 수요도 증가하면서 여행자 보험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3~4월 주요 손보사 빅5(삼성·DB·현대·KB·메리츠화재)의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4만5248건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2.8배 늘었다. 해외여행보험 원수보험료에서 해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5.7%에서 지난해 62.8% 증가했다.
보험연구원 김규동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의료비 보장에 대한 보험료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여행보험에 대한 수요가 관찰된다”며 “지난해 해외여행보험 가입은 77만6425건으로 2021년 대비 435.6% 증가하며 큰 폭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