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더 저렴한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대출 인프라'가 시행을 앞둔 가운데 핀테크사(카카오·토스·핀다 등)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우선적으로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시작하고,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대환대출 인프라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핀테크사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금융기관의(은행·저축은행·캐피탈사 등) 대출상품을 비교해 더 낮은 금리의 상품을 소비자가 선택해 갈아타는 방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빅테크사가 가진 노하우나 편의성때문에 소비자가 몰릴 수밖에없는 구조"라며 "결국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는 소비자의 선택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가 안착하기 위해선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의 제휴가 중요하다"라며 "금융취약계층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어 소비자에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는 이달 말 출시를 앞둔 대환대출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토스 관계자는 "금융회사 간 실시간 대출 이동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더 나은 금융활동을 위해 금융당국과 플랫폼, 여러 금융사가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라며 "토스는 대출 비교 플랫폼 1위 사업자로서 이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도 완벽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사전 신청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 말했다.
‘대출 갈아타기’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도입에 발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약 53개 금융사와 23개 대출 비교 플랫폼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토스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대환대출 절차와 관리 측면에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고객은 앞으로 새로 대출받을 금융기관만 결정하면 기존처럼 대출이 있는 곳과 새로 받을 곳을 번갈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또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자 부담을 줄일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대환대출 이후 대출 상환과 신용점수 관리 등 부가 기능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토스는 월평균 1조 원 이상의 개인 신용대출 실행을 중개하며 현재 약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토스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개인 신용대출 플랫폼에서 선보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환대출 시장에서도 소비자 권익을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