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10대 고객 공략 본격화 ...케뱅·토뱅, 사운을 건 승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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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10대 고객 공략 본격화 ...케뱅·토뱅, 사운을 건 승부 불가피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5.10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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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mini', '최애적금' 등으로 10대 청소년 고객 확보
토뱅 10대 고객 비중 7% 불과...고객 확보 잠재력은 큰 편
케뱅, 청소년 니즈 적극 반영...편의점 할인 이벤트 출시 중
14~18세 전용 뱅킹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미니)'.[출처=홈페이지]

금융플랫폼의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 속에 카카오뱅크가 올해 10대 청소년 고객을 집중 공략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어떤 맞불을 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미래 잠재 고객인 10대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이벤트와 최적화된 서비스로 무섭게 고객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빠른 지난 2020년 10월 14~18세 전용 뱅킹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미니)’를 출시하며 10대 고객군을 적극적으로 늘려왔다.

카카오뱅크 Mini 고객 수는 현재 171만명으로 집계된다. 즉, 10대 청소년의 74%가 Mini를 쓰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달 18일 출시한 카카오뱅크 ‘최애적금’은 사전신청에만 약 40만명의 고객이 몰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최애적금'은 청소년층에 익숙한 아이돌 팬덤 문화와 저축을 엮은 기록통장이며, 만 17세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Mini 서비스 강화를 통해 올해 10대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이달에는 기존 Mini에 생활과 연계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오는 3분기에는 mini의 대상 고객 연령을 확대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앞으로도 미성년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 7~16세 전용 토스 '유스카드'.[출처=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뱅크가 10대 청소년 고객군 유치로 외연 확대 의지를 드러내자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어떻게 맞불을 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토스뱅크의 10대 고객 비중은 전체의 7%로 가장 적다. 이는 은행 가입 고객 연령이 만 17세 이상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다만 상당 수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유스카드'를 이용하고 있어 토스뱅크의 10대 고객 확보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가 지난 2021년 2월 출시한 '유스카드'는 만 7~16세 대상 충전식 카드이며, 지난달 말까지 누적 발급 107만장을 돌파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실제 유스카드를 이용하시던 어린이 및 청소년 고객들이 토스뱅크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말 청소년 전용 선불서비스 '하이틴'을 출시하며 10대 청소년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는 청소년 고객이 '하이틴'을 통해 교통카드, 에이블리, 지그재그, 무신사, 네이버웹툰 등에서 캐시백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또 편의점 이용이 많은 10대 청소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편의점 관련 할인 이벤트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 3월 한달 간은 하이틴카드 결제 고객에게 삼각김밥 전 종을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추진했다.

현재는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라면과 삼각김밥 모든 품목에 대해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하이틴 카드의 기존 및 신규 전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2030 고객 중심에서 미래 잠재 고객인 10대 청소년으로 고객군을 넓혀가고 있으며,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 입지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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