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마다 ‘위태위태’ GS리테일…“식선식품이 탈출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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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마다 ‘위태위태’ GS리테일…“식선식품이 탈출구 될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09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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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랄라블라’·‘부릉’ 지분 전액 상각
"'텐바이텐'도 자본잠식 상태 빠져"
"신선식품 공장 설립하고 유통 시너지 내겠다"
업계, "성패는 하반기부터 갈릴 것"

GS리테일이 손대는 신사업 마다 비상불이 켜지고 있다. 보유했던 ‘랄라블라’와 ‘부릉’의 지분이 모두 ‘휴지조각’이 된 것에 이어 최근 ‘텐바이텐(10X10)’도 자본잠식에 빠지며 자회사들이 잇따라 사업 위기를 겪고 있는 것.

한편 GS리테일은 신선식품을 탈출구로 설정하고 지난 2021년 인수한 ‘퍼스프’에 투자를 늘려나가는 중이다.

GS25 매장에서 반값택배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이미지 [사진=GS리테일]
GS25 매장에서 반값택배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이미지 [사진=GS리테일]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GS리테일의 자회사 텐바이텐이 자본잠식을 겪으며 매장을 줄여나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기준 텐바이텐 매장 10곳을 운영하던 GS리테일이 현재 보유중인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대학로점, 제주 서귀포점으로 총 2곳뿐이다.

텐바이텐은 디자인소품과 아이디어상품 등 디자인전문 쇼핑몰로써 인수 시점엔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이너 상품들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수요가 온라인으로 대거 넘어가고 비슷한 경쟁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지난 2013년 텐바이텐 지분 79.99%를 160억원에 사들였는데 최근엔 지속적으로 적자를 이어나가다가 지난해는 44억원대의 손실을 맛보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GS리테일이 앞서 ‘랄라블라’와 ‘부릉’의 지분을 전액 ‘0원’으로 상각한 데 이어 텐바이텐 사업에서도 철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가운데 GS리테일은 또 다른 신사업을 찾아나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식선식품에 투자를 감행하고 최근엔 식선식품 자회사 ‘퍼스프’에 대여금 만기를 연장해주는 등 새로운 끄나풀에 공 들이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퍼스프’의 경우 GS리테일이 인수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어 인수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때 당시 '퍼스프'는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사업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손대는 신사업마다 난항을 이어온 GS리테일이 자본잠식에 빠진 ‘퍼스프’를 인수한 것에 이목이 집중된 것.

업계는 GS리테일이 ‘신선식품’의 미래 가능성에 투자하고 GS25와 GS프레시 등 자회사의 유통 시스템에 ‘퍼스프’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에도 ‘퍼스프’는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79억원으로 56% 늘었으나 여전히 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은 인수 시점인 지난 2021년(15억)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하지만 업계는 GS리테일의 투자 결실은 올해부터 성패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스프가 GS리테일로부터 투자받은 금액 중 일부인 111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제2공장이 올해 준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업 시너지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현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퍼스프가 야심차게 준비 중이었던 제2공장이 올해 3분기 전후로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사업마다 철수하기 바빴던 GS리테일이 이로인해 자회사 간에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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