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폴바셋 DT 매장 확대 위한 업무협약 맺어
"스타벅스 등 커피 업체에 납품 수량도 늘려나가는 중"
폴바셋과 스타벅스가 최근 비슷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커피 체인점 중에서도 양사 모두 뛰어난 퀄리티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확대하면서 비슷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이밖에 매일유업은 폴바셋 운영뿐만 아니라 최근엔 유명 커피 브랜드에 납품하는 품목과 물량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이목을 끌었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폴바셋의 운영사인 엠즈씨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와 더불어 폴바셋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과 순이익면에서 모두 큰 성장을 맛봤다. 실제로 엠즈씨드의 지난해 매출은 1459억원으로 전년(1074억원)대비 39% 증가했으며, 지난해 순이익 역시 120억원으로 전년(5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성장세에 힘입어 매일유업은 기존 운영하던 120여 개의 폴바셋 매장에 더해 매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엔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장 확대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엠즈씨드는 이를 위해 최근 부동산투자회사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는데 양측은 폴바셋의 DT매장 부지 선정을 함께 의논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폴바셋이 ‘스타벅스’와 비슷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중이다. 양사 모두 특유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더불어 DT매장을 늘려나가고 있어 공통점이 크다는 것.
이어 업계는 매일유업이 커피 체인인 ‘폴바셋’을 운영하면서도 경쟁사인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제품들을 늘려나가고 있어 회사 내외로 펼치는 ‘투트랙’ 전략에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유업계 한 관계자는 3일 <녹색경제신문>에 “매일유업은 최근 폴바셋을 비롯한 외식브랜드뿐만 아니라 우유 및 대체유 등 커피 브랜드들에 납품하는 물량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경쟁사인 스타벅스와 경쟁을 하면서도 상생해 나가는 구조가 흥미롭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커피 체인뿐만 아니라 중소형 카페들에도 우유(무지방, 저지방 포함)를 비롯한 ‘오트음료’ 등 원부재료들을 납품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엔 중국 스타벅스(스타벅스차이나)와 아몬드브리즈 제품의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수량과 품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스타벅스차이나에 ‘오트 음료’도 추가적으로 납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3일 <녹색경제신문>에 “스타벅스를 포함해 카페 브랜드에 납품하는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스타벅스차이나에 아몬드브리즈와 더불어 오트 음료를 추가적으로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안에는 공급에 대한 양측의 협상이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