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주주환원정책 이어질까?...'오버행 이슈·당국 압박 등 리스크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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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주주환원정책 이어질까?...'오버행 이슈·당국 압박 등 리스크 산적'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5.02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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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컨퍼런스콜 통해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IMM PE, 7500억 규모 전환우선주(CPS) 보통주 전환...오버행 우려
이태경 CFO, "이번 1500억원 자사주 소각은 보통주 전환 예정액 감안해서 진행"
금융당국, 은행 손실흡수능력을 위한 방안 추진중...주주환원 확대 문턱 높아질 듯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의를 단행했다. 자사주 매입은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보유한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대비한 자본정책의 일환이다. 오버행 부담 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가운데 주주환원정책이 반등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금융지주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보통주 배당금 525원 결의와 더불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올 1분기 1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3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소각 규모에 육박하게 됐다.  
 
이태경 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사주 소각에 대해 "이번 1500억원은 보통주 전환 예정액의 일부를 감안해 진행하고 있다"며 "(분기별로 지속 가능성에 대해)경제 불확실성 해소 여부, 감독당국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또는 규제변화 등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의 규제 방향에 대해 새로운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며 , 경기대응완충자본,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여부, 글로벌스트레스테스트 참여 등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건전성 확보를 주문하고 있어 규제수준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선제적으로 적절히 대응할 것이며 향후 당국의 규제 방향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 손실흡수능력을 위한 경기대응 완충자본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적립의무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보통주자본(CET1)비율 기준점이 높아질 경우 주주환원 확대가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전반적인 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총신용 규모 등을 고려해 올해 2~3분기 중 경기대응완충자본(CCyB)와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고 이전보다 더 강화된 규제 수준인 CET1 비율을 최소 13%이상 유지하거나 높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했으나 금리 상승여파와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보통주자본비율이 21년말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이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위한 건전성 제도 정비(자본·충당금)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본적정성 관리에 대해 "바젤3 최종안 도입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3월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은 12.5%(우선주 전환시 개선된 12.8%)이며, 실질적인 자본비율의 개선을 통해 향후 감독 기준 방향에 맞춰 자본비율을 지속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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