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기업구조혁신 펀드 조성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많았는데 이번 펀드로 인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중소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꼼꼼한 조사를 통해 옥석을 가려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위원회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수출입은행 윤희성 행장, IBK기업은행 김성태 행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권남주 사장이 참석했다.
이들 정책금융기관은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 1조원 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5000억원 출자와 기관간 적극적인 협조를 놓고 입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시장 중심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 더불어 자본시장을 통한 자율적인 구조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캠코가 운용을 맡아 캠코의 기업지원프로그램과의 연계 등 기업구조혁신펀드의 기업 정상화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다.
올해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이번 출자협약 이후 펀드 설립 과정을 마무리 한 뒤 이달말부터 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 및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캠코의 기업지원프로그램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부산지역 소재 기업인 ‘탱크테크’를 방문해 기업 현장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최근 물가‧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의견을 놓고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직면한 자금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감면 특례 대출, 우대보증 등 다양한 맞춤형 금융지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장 애로를 경청하여 최대한 필요한 금융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오는 2027년까지 최대 4조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고, 캠코의 신규자금 지원 범위를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상 워크아웃 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기업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