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 쌍용차, KG모빌리티로 컴백..."'토레스EVX', 새로 나온 수입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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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빌리티쇼] 쌍용차, KG모빌리티로 컴백..."'토레스EVX', 새로 나온 수입차야?"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3.3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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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EVX[사진=KG모빌리티]
토레스 EVX[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구 쌍용차)가 4년만에 ‘토레스 EVX’를 포함한 탄탄한 라인업으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돌아왔다. 지난해 여러 논란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와중에도 토레스를 출시하며 정통 SUV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국산 중형 SUV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토레스가 전기차 버전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기대감은 고조됐다. KG모빌리티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전기차,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디자인,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탑재하는 BYD 배터리 등 ‘토레스 EVX’에 관한 소식이 하나씩 들려올 때 마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떠들썩했다.

31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토레스 EVX’, 과연 기대감이 구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녹색경제신문>이 직접 현장을 찾아갔다.

■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곽재선 회장·정용원 사장의 힘찬 외침’

토레스 TX 단체사진[사진=KG모빌리티]
토레스 TX 단체사진[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모빌리티쇼에서 차량을 공개하기에 앞서 사명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람들은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과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의 힘찬 모습에 변화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반응이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모든 굴곡을 떨쳐내고 새로운 모빌리티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기대하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은 “쌍용차는 지난해 3월 M&A 투자 계약 해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해 7월 토레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면서 “새로운 대주주를 유치해 회사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3월 KG모빌리티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라며, “올해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 정통 SUV의 정체성이 담긴 차량들로 탄탄한 라인업 준비, ‘잘 나갈만한 차만 만들었네’

KG모빌리티 O100[사진=녹색경제신문]
KG모빌리티 O100[사진=녹색경제신문]
KG모빌리티 F100[사진=녹색경제신문]
KG모빌리티 F100[사진=녹색경제신문]
KG모빌리티 KR10[사진=녹색경제신문]
KG모빌리티 KR10[사진=녹색경제신문]

KG모빌리티는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와 디자인 콘셉트 모델인 ‘O100’, ‘F100’, ‘KR10’ 등을 공개했다.

“이거 어디차야? 디자인보니까 외제차 같은데?”

KG모빌리티라는 사명이 생소한 일부 관람객들은 전시관 앞을 지나면서 외제차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차량의 색상이 정통 SUV의 터프한 디자인에 더해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토레스 EVX’를 본 관람객들은 판매 시기와 가격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며 구입의사를 밝혔다. 일부 관람객들은 안내를 받아 사전예약을 신청하기도 했다.

■ 정통 SUV의 터프함과 오프로더의 감성을 담은 익스테리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다’

토레스 EVX[사진=녹색경제신문]
토레스 EVX[사진=녹색경제신문]

“이거 오프로더야? 이걸 어떻게 전기차로 만들었지?”

토레스 EVX를 본 순간 역시라는 말이 나왔다. 토레스의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게 첫 눈에 느껴졌다. 오프로드의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이 느껴져 새롭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관람객들도 국내 차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이라면서 외제차 같다고 평가했다.

토레스 EVX[사진=녹색경제신문]
토레스 EVX[사진=녹색경제신문]

토레스 EVX의 전면부는 힘있고 간결한 모습이다. 다소 투박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지만 유니크함이 느껴져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강인하고 디테일한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DRL) ‘키네틱 라이팅 블록’은 KG 모빌리티가 만들어 갈 전기차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고 전해진다.

토레스 EVX[사진=녹색경제신문]
토레스 EVX[사진=녹색경제신문]

KG모빌리티측은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형상화한 프런트 범퍼의 토잉 커버와 후면부의 리어 콤비램프가 각각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와 땅을 의미하는 ‘곤’의 문양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KG모빌리티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독특한 디자인에 반해 관심을 갖게됐다는 관람객도 있었다.

■ 최첨단의 기능과 편안함이 더해진 인테리어, ‘타보면 마음이 바뀐다’

“이야, 이거 타보니까 생각이 달라지는데. 이차 마음에 든다”

가족들과 함께 온 한 관람객은 다른 차를 관람하기 위해 왔는데 ‘토레스 EVX’를 타본 후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승차감과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토레스 EVX[사진=녹색경제신문]
토레스 EVX[사진=녹색경제신문]

토레스 EVX의 인테리어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여 운전가의 편의성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전면의 12.3인치 파노라마형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다양한 정보 제공과 함께 운전자의 시인성을 개선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우드 패턴의 센터 가니쉬와 좌우로 길게 뻗은 에어 벤트는 대시보드와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실내공간을 더욱 넓게 확장시켜 주며,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 플로팅 타입의 콘솔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수납할 수 있게 설계해 편리성까지 더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토레스의 DNA를 이어 받은 토레스 EVX는 중형급 전기 SUV로 넓고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실제로 관람객들은 캠핑·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구입하겠다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 BYD의 LFP가 탑재, ‘안정성 강화된 배터리 탑재로 전기차 문턱 낮췄다’

“생소하기는 한데, 제일 많이 팔았으면 안정성에 대한 데이터도 많겠죠.”

평소 전기차 구입을 희망했다는 한 관람객은 토레스가 전기차로 출시됐다는 소식에 모빌리티쇼를 찾았다고 했다. 전기차 화재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다는 관람객은 KG모빌리티 직원의 설명에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측은 토레스 EVX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배터리 회사 BYD와 협업을 통해 가장 최적화된 배터리와 탑재 방식을 찾아서 적용했다.

토레스 EVX에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에서 확대 적용하고 있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안정성을 높였으며, 화재 위험성은 대폭 낮추고 내구성은 높였다.

최적화된 설계로 주행거리까지 높였다. KG모빌리티측은 일상적인 생활에 충분한 주행이 가능한 1회 충전 약 50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기준으로는 4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레스 EVX 사전예약[사진=KG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토레스 EVX 사전예약[사진=KG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KG모빌리티는 3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경우 3천만원대의 가성비 있는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많은 문의가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레스로 정통 SUV 명가의 명성을 되찾은 KG모빌리티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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