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넷마블이 올해는 신작 게임과 중국 서비스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외에 기존 모바일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출시를 통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을 전망한다. 다수의 게임이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중국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매출을 예상하며, 실적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20일부터 열린 GDC 2023에서 3종류의 게임을 공개했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이 제작 중인 ‘원탁의 기사’, 블록체인과 결합은 ‘모두의 마블 2 메타월드’, 그리고 일본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다.
‘모두의 마블 2 메타월드’는 2013년 넷마블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으로 넷마블을 대표하는 IP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모두의 마블 2 메타월드’는 원작 특유의 게임성을 그대로 구현하는 한편 더 발전시켰다.
여기에 블록체인과의 결합을 통해 사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메타캐시를 얻고 이를 게임토큰 이네트리움으로 교환할 수 있다.
2019년 출시되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후속작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작과는 달리 오픈월드형 게임 구성에 다양한 액션을 가미했다. 이 게임은 원작 IP와 전작의 성공으로 공개된 이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밤에서 제작 중인 ‘원탁의 기사’는 분대 기반의 전략 RPG다. 기사, 마법사, 도둑 등으로 분대를 구성한 후 카멜롯 왕국의 보스나 몬스터와 전투를 펼친다. 이 게임은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제작 중이며 하반기 출시를 예정으로 한다.
넷마블은 이외에도 지난 23일부터 ‘나혼자만 레벨업 ARISE’의 브랜드사이트를 오픈하며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나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전세계에서 140억뷰 이상을 기록한 원작 ‘나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 얼라이브’, ‘샵 타이쿤’ 등 4개의 게임이 중국에서 판호를 획득했다. 국내 게임사 대부분이 판호를 받지 못한 가운데 넷마블만 4개나 판호를 받은 것이다.
중국 게임시장이 최근 규제로 인해 예전만 못하다는 것과 중국 자체 게임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IP인 ‘일곱 개의 대죄’나 ‘제2의 나라’ 같은 IP는 넷마블만의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넷마블이 최근 공개한 신작 게임과 중국 서비스를 통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