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생명, 중소·벤처기업 적극 지원...'상생 경영' 실천
- 보험업계,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동반성장 실천 사업 적극 발굴
보험사들이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상생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보험 가입을 적극 지원하고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실천을 펼치고 있다.
29일 DB손해보험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지난해 도입한 '중소기업 기술보호 정책보험'에 대한 가입지원을 올해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DB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체계 마련에 다양한 방면으로 협업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기술보호 정책보험'은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특허권·실용신안권·디자인권·임치기술에 한함)과 관련된 예상하지 못한 분쟁을 사전에 대비하고, 분쟁이 발생한 경우 변호사선임비 등의 법률대응 비용을 최대 1억원까지 보상하는 중소기업 전용 보험상품이다.
보장대상이 되는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가입 시 납입하게 되는 총 보험료의 70%를 정부에서 지원받게 된다. 특히 메인비즈·이노비즈·벤처기업협회로부터의 인증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10%까지 정부에서 보험료를 추가 지원한다.
또한 생보업계 빅3 중 한 곳인 교보생명은 설립 3~7년차 창업 도약기 스타트업들의 성장 지원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초 교보생명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보험업권 최초로 선정된 바 있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후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을 지나는 기업들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정부지원사업이다. 이 시기에 속한 기업들은 창업 초기 확보한 투자금을 소진하면서 유니콘 기업 성장 꿈을 접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기업에 정부 사업화 지원금 제공, 대기업 보유 사업 인프라 및 운영 노하우,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동반 성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 시작됐다.
교보생명의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 타이틀 역시 제도 도입 취지에 걸맞게 '든든'으로 정했다. 선정 기업과 든든한 파트너십과 지원을 약속한다는 각오다.
교보생명은 보험 및 금융솔루션(종합자산관리,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기타(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 4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이 높은 15개사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며, 선정된 창업 기업은 평균 1억2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실무 전문가 멘토링과 광화문 사옥 내 입주공간, 협업모델 발굴 및 공동사업화, 전략투자, 사내외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통상 장기적 관점의 상품이나 투자운용 특성을 갖춘 보험산업은 지속가능경영(ESG)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라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본업 경쟁력도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