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미래에셋생명, 디지털혁신에 역량 집중···어닝쇼크 딛고 비대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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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미래에셋생명, 디지털혁신에 역량 집중···어닝쇼크 딛고 비대면 경쟁력 강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3.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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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직원 디지털라이제이션 집중...디지털전문가 양성, '챗GPT' 활용 콘텐츠 공모 개최
- 영업력 강화 위해 로우코드 신기술 탑재한 GA 영업지원 시스템 오픈...판매자회사 경쟁력 제고 기대
- '2025년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달성' 위한 3대 로드맵 설정
변재상(왼쪽),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이사[사진=미래에셋생명]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미래에셋생명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보험사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2025년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전환'을 목표로, 올해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전 임직원에 대한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생명보험사간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생보업계 첫 제판분리를 단행하며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GA채널를 확대했다. 자회사 GA 설계사들의 영업력을 높이기 위한 영업지원시스템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에셋생명은 꾸준히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뉴모멀 시대 디지털 보험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부진한 경영성과에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준비에는 소홀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전년 대비 41.6% 하락한 561억원 당기순이익으로 '어능쇼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기적 이익 방어를 위한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를 활용하지 않은 점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과도한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는 역마진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자본건전성과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의 경영 아젠다는 디지털 영역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는 것"이라며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온라인금융 플랫폼 및 마이데이터 산업 등 경쟁이 심화된 디지털금융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대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문가 양성 과정(MDA)' 출범식[사진=미래에셋생명]

◆2025년 '초격차 디지털보험사 전환' 목표...올해 임직원 디지털라이제이션 집중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전 임직원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달초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 전문가 양성 과정(MDA)' 출범식을 개최하며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로 향하는 닻을 올렸다. 

이번 과정은 엄선된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교육 포함 총 9개월간 코딩 및 데이터분석 등 디지털 관련 실무 과정을 집약적으로 교육하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과정을 수료한 임직원은 향후 미래에셋생명의 디지털 보험사 전환을 위한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금융 환경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첫걸음으로 IT/DX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고자 이번 '디지털 전문가 과정'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활용한 '임직원 A.I.콘텐츠 어워즈'를 개최하며 임직원 디지털마인드 강화에 나섰다. 

챗GPT는 사용자의 질문에 실시간 답변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차세대 인공지능으로 각광받는 챗GPT를 활용한 사내 콘텐츠 공모전을 발빠르게 개최했다는 풀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최신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미래에셋생명만의 독창적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들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 미래에셋생명 비즈니스 홍보 콘텐츠 △ 감동과 재미가 있는 나만의 이야기 등의 주제로 콘텐츠를 작성하게 된다. 독창성, 실용성, 주목성 등의 항목 평가를 거쳐 엄선된 입상작은 향후 미래에셋생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콘텐츠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챗GPT 공모전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모든 구성원이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을 숙지하고, 각자의 직무에서 챗GPT 활용도를 높여 향후 업무 효율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미래에셋생명]

◆보험업계 최초 로우코드 신기술 탑재한 GA영업지원시스템 오픈...디지털 금융환경 대응

금융업계의 디지털화 추세에 맞춘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도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말 미래에셋생명 자회사 GA인 미래에셋생명금융서비스는 보험업계 최초로 로우코드 신기술을 탑재한 GA(보험대리점) 영업지원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설계사들의 판매 및 교육, 고객관리에 이르는 영업활동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본 업무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설계사들의 업무 효율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최초로 최신 코딩 기술인 클라우드·로우코드 솔루션을 접목해 속도 및 확장성, 모바일 편의성, 개인정보보호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했다.

특히, 로우코드(Low-code) 기반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의 자유도 및 확장성을 높였다. 로우코드는 직접적 코딩을 배제하고 시각적 환경에서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하는 최신 코딩 기법이다. 이 기술을 탑재한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영업지원 시스템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및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 빠르고 유연한 기능 변화가 가능하다.

또, 모바일 전용앱을 통해 최적의 디지털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서류 처리 등 수작업 비중이 높았던 GA 현장 업무도 페이퍼리스(Paperless)로 전환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설계사들은 그동안 모바일에서 확인하기 번거로웠던 상품별 수수료 시뮬레이션도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플랫폼 혁신 등 차별화된 디지털 역량 강화...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차별화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일찌감치 온라인 플랫폼을 혁신했다. 지난 2020년 10월 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회사의 업무 구분에 따라 각각 운영되던 기존 사이트들을 하나의 도메인으로 통합하고 미래에셋생명만의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아이덴티티를 정립해 일관된 사용자환경과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사이트를 구축했다.

그해 12월에는 오프라인 대면 업무까지 디지털 혁신을 도입했다. 고객프라자 등 고객이 내방해 업무를 보는 창구에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을 도입했다. 보험과 대출 등 업무 문서를 모두 전자문서로 전환하고, 전자증명서·전자위임장을 통해 모바일에서 서류를 주고받는 등 미래에셋생명은 업무의 모든 과정에서 어떠한 종이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종이 없는 보험사'로 탈바꿈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지난해 7월에는 기존 고객프라자를 고객 지향형 '디지털라운지'로 전환하며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했다. 디지털라운지는 사무 환경의 제약 없이 방문객이 자유롭게 최신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혁신 공간으로 화상창구를 통해 직원이 눈앞에 있는 듯한 환경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한 12월에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일관된 글쓰기 원칙을 적용하기 위해 'UX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고객이 비대면 환경에서 쉽고 친근하게 정보를 받아들여 다음 행동으로 이어가는 최적의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미래에셋생명은 '2025년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달성'을 경영 아젠다(Agenda)로 설정하고 3대 로드맵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디지털·IT 인력 30% 확대 등 인적·기술적 경쟁력 제고 ▶디지털플랫폼 업무처리 비중 90% 확대 및 AI 기반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업계 1위 도약 ▶데이터 기반 고객경험 혁신이라는 3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침체국면의 생명보험업계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계 최초 제판분리를 단행한 미래에셋생명이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핵심 전략으로 리딩컴퍼니 도약을 위한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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