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적극적인 장려 통해 금융 접근성 강화
금융감독원이 금융소외계층도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과 대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특히 비대면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공동 점포 및 이동 점포, 우체국 창구 제휴 등 대체 수단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은행업계가 금융소외계층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금융당국 차원에서 이를 장려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업계는 금융소외계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이동 점포를 운영하거나 은행 점포 폐쇄 대신 공동 점포를 운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며, “다만 수많은 금융소외계층 수에 비해 이동·공동 점포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체국 창구에서도 기본적인 시중은행 업무가 가능해졌음에도 이와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는 금융소외계층이 많다는 지적도 제기됐다”며, “은행권뿐만 아니라 금융당국도 금융소외계층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끝내 수렴한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금융소외계층 문제 해소에 나설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은행권의 행보를 적극적으로 알려 금융소외계층이 원활히 다른 대체 수단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금융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와 상품 개선에 나서며,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나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금융소외계층 문제 해소를 위해 대면 서비스에만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금융소외계층이 인터넷 등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라지만, 그렇다고 비대면 서비스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해선 안된다”며, “이동·공동 점포 수를 늘린다는 것 외에도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리터리시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등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