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일 교수 "軍초급간부 양성 위해 대학·軍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 만들자"...대전대 주최 초급간부 양성체계 개선 세미나에서 제안
17일 방산업계에서는 구본상 LIG회장이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는 소식이 눈에 띕니다. LIG그룹 계열사인 LIG넥스원은 지난해 사상최대규모의 지대공미사일 수출로 K방산 도약에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AI는 경남도·진주시·경남TP와 미래항공기체 AAV 실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방산전문가인 최기일 교수는 군 초급간부 양성을 위해 대학, 국방부, 각군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17일 방산업계 소식을 <녹색경제신문>이 정리했습니다...<<편집자 주>>
▲구본상 LIG회장, 세종대 명예공학박사 학위 수여...천궁-II 수출로 K방산 선도 공로
구본상 LIG회장이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로부터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천궁-II 대형 수출로 K방산의 물꼬를 트고,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신규 채용을 크게 늘린 공로가 주요 배경인 것으로 관측된다.
LIG넥스원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대는 17일 '제81회 전기 학위 수여식'을 열고, 구본상 LIG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배덕효 세종대 총장은 “구본상 LIG회장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및 안보 강화에 크게 공헌하고 있으며, 첨단 무기체계 개발을 선도해 왔다. 지난 해에는 UAE(아랍에미리트연합)에 천궁-II 수출에 성공했으며 대한민국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방위산업 수출확대를 위해 사우디 및 미국과 중남미 시장개척을 위해 다년간 노력하고 있다"며 학위 수여 배경을 밝혔다.
배덕효 총장은 이어 "또한 한중남미협회 부회장, 대한장애인축구협회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대외활동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본상 회장은 답사에서 “방산분야에서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기업으로 책임경영을 다하고 있는 LIG에 수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동문으로서 세종대는 물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구 회장은 평소 방산과 더불어 뉴스페이스 산업에서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거듭나기 위한 인재 확보에 노력해 왔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에만 전체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650여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지속적인 고용 창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장관과 국방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KAI, 경남도·진주시·경남TP와 미래항공기체 AAV 실증센터 구축 업무협약 체결...“공역 민감한 국내환경서 비행시험 인프라 조성”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강구영)이 미래항공기체(AAV) 산업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KAI 관계자는 "창원 경남도청에서 경상남도‧진주시‧경남테크노파크(경남TP)와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강구영 KAI 사장, 노충식 경남TP 원장이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경상남도와 진주시가 행정·재정, 경남TP가 관리‧운영, KAI는 실증센터 구축에 필요한 장비 및 인력을 포함하는 기술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협약은 경남 거점의 AAV 비행체를 시험할 수 있는 연구센터와 공역이 마련됐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말까지"라며 "해당 부지는 진주시 이반성면에 오는 2024년까지 완공되는 KAI 회전익 비행센터앞 부지 3000평, 총사업비는 25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AAV 실증센터는 비행체 연구, 실증·비행시험, 운용체계 검증이 가능한 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목적으로, AAV를 연구하는 타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협업 등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돼 AAV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KAI는 이번 AAV 실증센터를 회전익 비행센터와 연계해 비행실증과 검증을 위한 비행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AAV 축소 및 실증기체 설계와 제작을 위한 독립 연구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AAV 실증센터 구축은 공역에 민감한 국내 환경에서 실질적으로 비행시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이라며 “2026년경 국내 기술 기반의 비행체 실증비행이 시작되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지난 1월 ‘Global KAI 2050’비전을 선포하고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2027년까지 5년간 R&D 투자에만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이후 6~10년간 매출의 5~10%인 3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세계 시장과 군 지원체계 요구도에 대응하는 국산 수직이착륙 비행체의 상용화를 목표로 AAV 독자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AAV 핵심기술인 전기분산 추진시스템, 프롭·로터 최적 형상 설계를 선행연구 중이며, 2024년 내 축소기 시험비행을 통해 비행제어 로직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기일 교수 "軍초급간부 양성 위해 대학·軍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 만들자"...대전대 주최 초급간부 양성체계 개선 세미나에서 제안
예비 장교 양성 및 인재 육성을 목표로 일반대학과 국방부, 각 군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를 만들자는 방위산업 전문가의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국내 제1호 방위사업학박사로 잘 알려져 있는 최기일 상지대학교 교수 겸 한국방위산업연구소 소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하는 미래전 양상에 따라 군사 및 안보학 교과체계도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은 대전대(총장 남상호) 안보군사연구원이 ‘국방혁신 4.0 시대의 일반대학 군사 및 안보학 전공 초급간부 양성체계 개선 방안’을 주제로 16일 대전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나왔다.
최기일 교수는 “국방혁신 4.0 시대에 군 정예화를 위해 지성과 실력을 갖춘 유능한 예비 장교 양성 및 인재 육성을 목표로 일반대학과 국방부 및 각 군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인 가칭 ‘군사학 발전 위원회’를 구성해 발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홍석 국방대 총장 축사와 유무봉 국방부 국방개혁실장 기조연설에 이어 차원준 합동참모본부 육군 준장이 ‘국방혁신 4.0과 육군 아미타이거(Army Tiger) 4.0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일반대학의 군 초급간부 양성체계 개선 방안’, ‘일반대학 군사 및 안보학과 전공 교육과정 개선 방안’ 관련 경남대, 건양대, 대전대 군사학과 주임교수들이 발제한 가운데, 청주대, 충남대, 상명대, 상지대, 원광대 군사학과 교수진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종합토론과 청중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NRF)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 일환으로 정부 지원금 후원을 받아 실시됐다.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부족과 미래 무기체계 현대화를 통한 스마트 강군 육성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세미나로 학계 및 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